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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작가  멜로디 무레의 화제작 한국 초연! 연극 ‘빅 마더(Big Mother)’ 3월 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개막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입력
무대 위에 펼쳐지는 ‘거대한 모성의 신화’
세종문화회관  ‘빅 마더(Big Mother)’ 포스터 -세종문화회관 제공

이준우 단장 취임 후 첫 작품 <빅 마더>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시대, 무엇이 진실인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가 올봄 묵직한 질문 하나를 관객에게 던진다. “어머니란 무엇인가.” 

영국 현대극 ‘빅 마더(Big Mother)’가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시극단(단장 이준우)의 2026년 첫 작품인 프랑스 극작가 멜로디 무레의 화제작인 <빅 마더>는

연극 <붉은 낙엽>, <왕서개 이야기>  뮤지컬 <홍련> 등 다양한 작품으로 각종 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연출성을 인정받은 이준우 단장 취임 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무대 위의 어머니는 따뜻한 보호자이면서 동시에 통제자다. 사랑과 억압, 헌신과 지배가 교차하는 순간, 관객은 자신이 알고 있던 ‘어머니’라는 개념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빅 마더’는 단순한 정치극이 아니다. 그것은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거대한 시스템에 대한 연극적 보고서이자, 인간 욕망의 구조를 해부하는 무대다.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특정 인물이 아니라 ‘권력을 바라보는 사회의 욕망’이다. 누군가를 지도자로 만들어내는 것도 결국은 대중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이 끝내 관객의 몫으로 남는다.

세종문화회관  ‘빅 마더(Big Mother)’ 라운드 인터뮤 이준우 단장 -세종문화회관 제공

‘빅 마더’는 투명성을 가장한 통제, 데이터 감시, 여론 조작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진실이 작동하는 방식을 집요하게 추적한다. 넘쳐나는 정보 속 ‘진짜’에 대한 질문 ‘빅 마더’는 뉴스의 분별력을 흐려진 시대에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과거에는 ‘뉴스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뉴스가 너무 많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시대다. 정보는 더 많아졌지만,판단은 더 어려워졌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넘쳐나는 정보 속 진짜에 대해 질문한다. 작품 속 뉴욕 탐사 편집국은 전통적인 레거시 미디어의 가치와 디지털 생태계의 속도가 충돌하는 최전선으로 그려지며 저널리즘의 책임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다. 

 

이번 공연에 연출을 맡은 서울시극단 이준우 단장은 넷플릭스보다 더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빠른 장면 전환과 리듬감 있는 구성으로 한 편의 드라마 시리즈를 따라가듯 숨쉴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무대를 채우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앙상블 무대에는 개성과 존재감이 뚜렷한 배우들이 함께 한다. 베테랑 저널리스트이자 뉴욕 탐사의 편집 장 오웬 역에는 묵직한 카리스마와 섬세한 내면 연기로 신뢰를 받아온 조한철과 유성주가 더블 캐스팅되어, 같은 인물을 각기 다른 결의 해석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사건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쿡 역은 날카로운 대사 전달력과 집중력 있는 연기로 정평이 난 이강욱과 김세환이 맡아 극의 긴장감을 견인한다. 사건의 흐름 속에서 감정의 균형을 잡는 줄리아 역에는 신윤지가 출연 해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서울시극단 단원 김신기, 최나라, 극단 여행자 의 연기파 배우 김은희가 함께하며 장면마다 밀도 높은 호흡과 앙상블로 탄탄한 무대를 완성한다. 또한 25년 제6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최호영과 제46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 수상자 조수연이 참여해 신선한 에너지와 감각적인 연기로 무대에 활력을 더한다. 

세종문화회관  ‘빅 마더(Big Mother)’ 라운드 인터뷰 이준우 단장 -세종문화회관 제공

이준우 연출은 “<빅 마더>는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말하기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와 정보 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바라보는 작품”이라며 “관객 각자가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질문을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전적 모성 신화를 해체하면서도 인간 존재의 근원적 정서를 건드리는 ‘빅 마더’.  봄의 시작,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객은 한 편의 연극을 넘어 ‘인간과 가족, 그리고 권력’에 대한 사유의 무대와 마주하게 된다.

 

연극 <빅 마더>의 상세 정보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극단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세종문화티켓(02-399-1000)과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sejongpac.or.kr)에서 가능하다.

제니김 문화예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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