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순의 삼삼한 음악 이야기 2] 마리아 칼라스: 오페라의 여왕의 마지막 무대와 숨겨진 이야기
오페라의 역사에서 마리아 칼라스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디바는 없을 것이다. 그녀의 마지막 무대는 1974년 11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다. 이 공연은 그녀의 세계 투어의 일환이었으며, 칼라스는 여전히 전성기의 목소리와 연기력을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의 아리아
칼라스가 마지막 무대에서 선택한 아리아는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의 여신(Casta Diva)"이었다. 이 아리아는 평화와 사랑을 기원하는 기도와 같은 곡으로, 칼라스의 목소리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했다. 그녀는 이 아리아를 통해 자신의 모든 감정과 영혼을 쏟아부었고, 이는 그녀의 마지막 무대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무대 뒤의 숨겨진 이야기

그러나 이 찬란한 무대 뒤에는 칼라스의 개인적인 고통과 건강 문제가 숨겨져 있었다. 그녀는 심각한 체중 감소와 목소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다. 더불어 그녀의 사랑하는 사람인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의 관계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오나시스와의 격정적인 사랑

칼라스와 오나시스의 사랑 이야기는 1959년에 시작됐다. 그들의 관계는 열정적이면서도 복잡했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나시스는 칼라스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1968년 재클린 케네디와의 결혼으로 칼라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71년, 오나시스와 재클린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칼라스와 오나시스는 다시 만남을 가졌다. 이들의 재회는 마치 운명과도 같았다. 오나시스는 칼라스를 잊지 못했고, 두 사람은 오나시스가 사망할 때까지 복잡한 감정의 끈을 놓지 못했다.
칼라스의 마지막 날들
마지막 무대 이후, 칼라스는 점점 더 대중의 눈에서 멀어졌다. 1975년 오나시스가 세상을 떠난 후, 칼라스는 1977년 9월 16일, 54세의 나이로 파리의 아파트에서 홀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사망은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지만, 그녀의 음악과 사랑의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마리아 칼라스는 그녀의 마지막 무대를 통해, 오페라뿐만 아니라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와 열정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있다. 칼라스의 예술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오페라의 여왕 마리아 칼라스의 마지막 악장은 그녀의 삶처럼 극적이고 감동적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그녀의 인생 이야기는 예술과 사랑의 아름다움과 고통을 동시에 보여준다.
칼라스의 유산은 오페라의 역사에서 영원히 빛날 것이다.

Soprano 디바돌체 지영순 교수
이화여대 성악과 졸
이탈리아 빠르나조아카데미아 졸
이탈리아 오페라하우제아카데미 아디플로마
러시아 쌍페떼르부르그음악원 디플로마
오페라 라보엠,카르멘,휘가로의 결혼 등 주역 출연
주성대,청주대,서원대,경기대대학원 강사 역임
현, 뮤직라이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