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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FunnyCut] 소나무의 즉흥적 화백 - 그림자가 그린 걸작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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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홍이 만난 재밌는 세상 22]

전혀 계획되지 않은 예술이 탄생했다. 소나무는 붓을 들지도 않았지만, 강렬한 햇살 아래 자연스럽게 자신의 작품을 완성했다.
배경은 대지, 채색은 그림자, 제목은 ‘소나무의 즉흥적 걸작’.
누가 그림을 그렸는가? 태양과 소나무가 공동 작업한 이 놀라운 작품은 순간의 기적이다. 소나무 가지가 무심코 바닥에 내려앉았을 뿐인데, 한 폭의 동양화가 되어버렸다. 그것도 아주 절제된 먹선으로 구성된 선명한 수묵화다!
그림자를 바라보면 마치 소나무가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듯하다. ‘이게 나다’라고 자연이 스스로 정의한 듯한 모습. 인간이 만든 예술보다도 더 운치 있고 더 완벽한 즉흥적 걸작이 아닐까?
바람이 불면 이 작품은 사라진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태양이 다시 빛을 비추면 새로운 전시회가 시작될 테니까. 그때 또 어떤 작품이 등장할지 궁금하지 않은가?

세라홍 기자
그림자로 동양화를 그렸다고 우기는 기자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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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화가#퍼니컷#세라홍#그림자동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