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기의 여제 이혜영 배우, '헤다 가블러' 주연으로 무대로 돌아온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무대를 장악할 영원한 ‘헤다 가블러’ 주연
억압 속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 햄릿 <헤다 가블러> 6월 개막

[문화예술=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연기의 여제 이혜영 배우가 연극무대로 돌아온다
이혜영 배우가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남현)의 기획한 연극 <헤다 가블러>의 주연으로 나선다. 이 연극은 오는 6월 7일과 8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선보인다.
2012년 초연 이후 국립극단이 13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헤다 가블러>는 배우 이혜영과 연출가 박정희의 재회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단연 상반기 최고 화제작이다.
<헤다 가블러>는 남편의 성을 거부하며 살아가는 여성인 주인공 헤다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작품이다.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발표한 고전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번역가로는 ‘헤다 가블러’를 집필한 헨리크 입센의 작품 서사 체계와 창작 모티브, 해석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온 조태준 교수가 참여했다.
헨리크 입센은 19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중 한 명이자 “근대 연극의 아버지”라 불린다. 현대 연극과 문학에 큰 영향을 미친 입센은 인간 심리와 사회적, 도덕적 이슈를 깊이 탐구하고 대담하게 당대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들을 써내며 당시의 사회적 통념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그의 작품은 사실주의 연극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현재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무대화되고 있을 만큼 근대극에서의 그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세계적인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고전 명작인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심도 깊게 탐구한 작품이다. 현시대까지 강렬한 비극의 아이콘으로 손꼽히는 주인공 ‘헤다’ 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만 맡는 역할로 유명하다.
주인공 헤다 역은 2012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혜영이 맡는다. 이혜영은 계급주의가 무너져 가는 숨 막히는 부르주아 사회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과 그 자유의지의 추락으로 파괴적 결말을 맞는 헤다의 절망감을 열정적인 연기로 그려내면서 평단과 객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혜영은 이전 공연에서의 활약으로 제5회 대한민국 연극 대상 여자연기상과 제49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다가오는 6월, 관객과 만날 ‘근대 연극의 아버지’ 헨리크 입센의 걸작은 2012년의 환호에 머무르지 않는다. 다만 달라진 시대에 걸맞은 깊이 있는 해석을 더해, 우리를 서서히 ‘헤다’의 세계로 스며들게 할 것이다. ‘헤다’역의 이혜영을 비롯하여, 윤상화, 고수희, 송인성, 김명기, 김은우, 박은호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한다.
한편 올해 LG아트센터도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배우 이영애를 주연으로 내세운 동명의 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라 두 작품의 대결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켓은 5만원~3만원이며, 조기예매 할인(~4/25)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고양문화재단(www.artgy.or.kr / 1577-7766)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놉시스
13년의 기다림, 당신을 압도할 명작의 귀환!
시대성을 놓치지 않고 발전한 국립극단의 명작, 헤다 가블러
부유한 장군의 딸 헤다 가블러. 무미건조한 삶에 불만을 품은 채 학자 테스만과 결혼하여 6개월간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그와 함께 새 집으로 이사한다. 고지식한 학자 테스만과의 결혼생활에서 지루함과 권태로움을 느끼던 그녀.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옛 연인 뢰브보르그가 학문적 성공을 거두며 새 책을 출판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그녀 앞에 나타나고, 헤다는 질투와 혼란에 빠지는데…
작가/연출가 소개
헨리크 입센 Henrik Ibsen
노르웨이의 극작가이자 시인, 연극연출가. 19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 중 한 명이자 “근대 연극의 아버지”라 불린다. 현대 연극과 문학에 큰 영향을 미친 입센은 인간 심리와 사회적, 도덕적 이슈를 깊이 탐구하고 대담하게 당대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들을 써내며 당시의 사회적 통념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그의 작품은 사실주의 연극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현재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무대화되고 있을 만큼 근대극에서의 그의 영향은 절대적이다.
주요작품 <페르귄트> <인형의 집> <유령> <민중의 적> <들오리> <로스메르 저택> <바다에서 온 부인> <건축사 솔네스> <우리들 죽은 사람이 눈뜰 때>
연출 박정희
현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서정성과 이미지, 신체적 상징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연출로 주목을 받았다. 2001년 극단 ‘풍경’을 창단하고 연극 <하녀들>에서 특유의 색깔이 강하게 드러나는 도전과 실험성을 보여주며 2000년대 이후 한국 현대 연극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여성 연출가이자 실험적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유의 세삼한 연출력과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출연자
헤다 테스만役 이혜영
브라크役 윤상화
율리아네 테스만役 고수희
엘브스테 부인役 송인성
예르겐 테스만役 김명기
에일레르트 뢰브보르그役 김은우
베르테役 박은호
제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