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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 인터뷰 ]  꽃의 색채로 생명을 불어넣는  도주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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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 인터뷰 ]  꽃의 색채로 생명을 불어넣는  도주현 작가

류안 아트전문 기자
입력
[류안이 만난 삼삼한 작가]  자연 속의 생명력을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도주현  
[혜화아트센터, "꽃의 미감" 개인전, 4월 11일~16일]   
전시 포스터

책장을 열며 우연히 발견되는 오래된 압화처럼, 도주현 작가의 작품은 깊은 기억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들꽃아트의 대표이자 꽃누르미 작가로서 그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국 대표적인 꽃누름 작가 도주현 작가가  4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혜화아트센터에서 '꽃의 미감"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도주현 작가의  개인전을 고대하고 있는 관람객들 위해  작가를  만나 개인적인 이야기와 예술적 철학, 그리고 그의 여정 속에서 발견한 인간미 넘치는 에피소드를 들어보았다 


도주현 작가님에게 있어 작업의 시작은 무엇인가요

 저에게 작업의 시작은 항상 자연에서 출발합니다. 길가에 떨어진 꽃잎을 책 사이에 끼워 말렸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곤 해요. 그때는 꽃이 퇴색되어도, 그 안에 담긴 추억이 마치 보물 같았죠. 이 기억은 자연물을 사랑하고,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습니다.

 


 

도주현 작가

 작업에서 중요한 색채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색채는 제 작업에서 모든 감정의 중심입니다. 자연의 색감은 인간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거든요. 제 작업에 사용된 색채는 관람자에게 심리적 안정과 미감을 전달하며, 꽃의 색은 생명력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압화 작업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꽃의 색감과 형태를 유지하는 건 아주 섬세한 작업이에요. 저는 특수 건조매트를 사용해 변색과 변질을 방지하고, 압화를 안정적으로 말리죠. 4~5일 동안 꽃은 납작하게 말려지며, 이 과정을 통해 아름다움이 보존됩니다. 또한, 수채화와 압화를 조화롭게 결합하는 과정에서는 물감의 번짐과 꽃의 생명감이 서로 어우러지게 신경 씁니다.

도주현 ㅣ 꽃내음_61x46_종이위에수채압화_2025 [작가 제공]

우울증을 겪으셨던 시절, 꽃누르미 작업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30대 초반에 우울증을 앓던 저는 우연히 꽃누르미 작업을 접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발견한 소소한 아름다움들이 저를 일으켜 세워줬어요. 이 경험이 저에게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선 삶의 변곡점이었습니다.
 

작품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자연은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무한한 아름다움과 이야기가 있어요. 저는 꽃의 색과 생명력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자연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저 보기 좋은 그림을 넘어서, 보는 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주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도주현 ㅣ축복_61x46_종이위에수채압화_2025 [작가 제공]


가족의 역할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저의 작업은 남편과 자녀들에게 많은 도움과 영감을 받습니다. 특히, 남편은 유전공학을 전공하며 프리저브드 플라워 보존 용액을 개발했고, 이는 제가 작품을 지속적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자녀들 또한 심리상담과 음악을 공부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그들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을 여는 것이 현재 저의 꿈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앞으로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예술, 상담,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또한, 꽃누르미라는 예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랍니다. 

도주현 ㅣ쉼_51x36_종이위에수채압화_2025 [ 작가 제공]

도주현 작가는 자연의 생명력을 작품으로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감동과 영감을 전달한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보기 좋은 그림을 넘어선 삶의 의미를 전달하는 예술의 경지를 보여준다.  그가 이번 개인전에서 관람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 지 기대된다. 
 

도주현 작가

도주현 작가는 어린 시절 길가에 떨어진 꽃과 나뭇잎을 책갈피에 끼워말렸던  그 기억과 감성을 살려내서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꽃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그가 개발한 꽃누르미 기법으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 있다.  2020 현대여성미술대전 특선을 비롯한 여러 상을 수상했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들꽃아트 대표, 사단법인 꽃누리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류안 아트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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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현작가#꽃누름작가#혜화아트센터#꽃의미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