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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세이] 아버지의 손수레 1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필자: 최화영 칼럼니스트

저희 아버지는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그림도 시도 다 잘했습니다.
하지만 기계를 다루거나 몸을 쓰는 일은 잘 하지 못했어요.
아버지께서 다루는 기계는 자전거, 재봉틀, 손수레가 다였습니다.
농사 일은 기계없이 하기엔 몹시 힘든 일이죠.
손수레에 볏단을 가득 실어 나르거나
다른 물건을 나를 때도 아버지께서는
힘이 부족해서 앞으로 나아가기가
쉽지않았어요.
일을 못해도 너무 못하신 아버지는
작은 키에 배가 상당히 나왔었는데도
무거운 수레 뒤쪽이 바닥에
닿고 아버지의 발은 공중에 떠
수레 손잡이에 매달려 애를 쓰곤했지요.
그래도 저희 아버지는 웃음이 많고
낙천적이라 항상 즐거운 분이었어요.
일곱자식이 있으니
수레의 짐 보다 훨씬 무거웠을
가장의 무게를 행복한 미래로 생각하며
포장도 되어있지 않던 자갈길을
꽃길처럼 지나오셨을 거에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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