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FunnyCut] 다 때가 있다
[세라홍이 만난 재밌는 세상 22] 독자 제보 사진

"다 때가 있다"—삶과 기다림의 지혜
부산의 어느 거리, 오래된 목욕탕의 입구에 걸린 "다 때가 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이 단순한 말이 주는 울림은 생각보다 깊다. 원래 때를 밀기 위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표현이지만, 그 의미는 단순한 목욕을 넘어 우리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인생에서 우리는 조급함을 느낀다. 빨리 성공하고 싶고, 빨리 인정받고 싶고, 빨리 행복해지고 싶다. 하지만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우리가 아무리 서두른다고 해도 겨울이 지나야 봄이 오고, 해가 져야 달이 뜨듯이 삶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이 문구를 보며 문득 기다림의 미학을 떠올린다. 우리가 원하는 일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다려야 하고, 인내해야 하며, 때가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법이다.
때가 되었을 때 비로소 깨끗해진다
목욕탕에서 우리가 묵은 때를 벗겨내듯, 인생에서도 불필요한 걱정과 스트레스를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마음이 준비되었을 때 가능하다. 마음이 닫혀 있다면 어떤 좋은 충고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몸이 지쳐 있다면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움켜쥘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때를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더 가볍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무리하게 삶을 밀어붙이기보다, 천천히 흐름을 따르고, 자신의 때가 올 때를 기다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태도이다.
삶의 기다림을 즐기자
목욕탕 입구에 걸린 이 문구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우리에게 삶의 여유와 기다림의 지혜를 선사한다는 점이 재미있다. 때를 기다리고, 그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 우리는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자. 우리의 인생도, 우리의 성장도, 우리가 찾고 있는 행복도 다 때가 있다.

세라홍 기자
독자 사진을 마치 자기 사진처럼 근사하게 이야기를 풀어쓰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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