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과 우주의 에너지 흐름을 담다, 이혜양 초대전”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중견작가 이혜양의 초대전이 열린다. 홍익대학교 미술학 박사(동양화)와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 박사 학위를 지닌 그는 비구상 채색화 작업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시화하고 내면의 철학적 사유를 은유적 형상으로 풀어내는 독창적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원초적 염원인 ‘복’을 파동과 응축이라는 조형 언어로 표현하며, 우주와 인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동아시아적 세계관을 회화적으로 펼쳐낸다.

이혜양의 작품은 천인감응(天人感應) 사상에 기반한다. 하늘과 인간이 서로 감응한다는 동아시아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그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과 내면을 관찰하며 보이지 않는 본질과 우주를 움직이는 근원에 집중한다. 화면 속 반복되는 원형과 파동은 내면 의식과 우주의 질서를 상징하며, 응축과 확산의 구조를 통해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드러낸다.

특히 그는 한국 전통 색채관의 기반이 되는 오정색(청·적·황)과 오간색(홍·녹·자)을 변용하여 사용한다. 이는 단순한 색채의 활용을 넘어 존재의 근원성을 의미하며, 동아시아 전통 색채관과 깊은 유사성을 지닌다. 그의 화면은 밀도 있는 채색과 독창적 구성력으로 우주와 존재의 근원적 에너지를 감각적으로 확장시킨다.
‘EVERWHERE’ 시리즈
이번 전시의 핵심은 ‘EVERWHERE’ 시리즈다. 복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염원을 파동과 응축의 형태로 시각화한 작품으로, 내면에서 수렴되고 폭발하는 극적 심상을 표현한다. 원형의 패턴은 내면 의식이자 하늘의 별을 상징하며, 7개의 원형은 북두칠성 기복 사상과 연결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복은 이미 모든 곳(EVERWHERE)에 존재한다는 철학을 제시한다.
작가 활동과 전시 의미

이혜양은 후소회와 한국화 여성 작가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청와대 사랑재, 세종문화회관,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중국 항저우 불학원 등에서 주요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그의 작품은 오리온, 법무법인 금양, (주)우리돌, 영평선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초대전은 분채로 표현한 비구상 채색화 30여 점을 선보이며, 인간과 우주가 감응하는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관객들은 화면 속 원형과 파동, 색채의 긴장감을 통해 내면과 우주가 교차하는 철학적 사유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삶과 진리에 대한 탐구를 회화로 풀어낸 깊은 울림의 자리다. 이혜양의 작품은 관객들에게 “복은 이미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예술을 통한 사유와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