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출판/인문

[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꽁지’와 ‘꼬리’

최태호 교수
입력

‘꽁지’와 ‘꼬리’
 

‘꽁지’란 날짐승의 꽁무니에 붙은 기다란 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공작이나 장끼의 꽁지깃은 최고지요. 장끼나 공작이 꽁지가 없다고 생각하면  그 모습이 얼마나 추레하겠습니까?


“꽁지 빠진 닭 같다.” 는 속담을 보면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있지요.


한편 ‘꼬리’는 '동물의 꽁무니에 가늘고 길게 내밀어 뻗친 부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쥐꼬리만한 월급' 이라는 말도 있지요. 

그런데 날짐승도 아닌데 꽁지를 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짧아서 거의 없다는 뜻으로 “게꽁지만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게나 두꺼비에 꽁지가 없지요. 꽁지는 없고 꽁무니는 보기에 따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꽁지’는 날짐승에, ‘꼬리’는 길짐승에 쓰인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황경수, <친숙하지만 틀리기 쉬운 우리말>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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