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이벤트
이벤트

서울영화센터, 유목의 정신을 담은 제1회 ‘노마드 필름 페스티벌’ 개최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제1회 노마드 필름 페스티벌, 서울영화센터에서 4/25(토)~4/26(일) 양일간 개최 매회 다른 도시,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모아 캠프를 여는 정주하지 않는 영화제 첫 번째 기착지는 19년 인연의 ‘라다크’... 소유가 아닌 ‘발견’을 위한 여정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 김현우)은 서울 영화산업의 새로운 중심, 서울영화센터에서 제1노마드 필름 페스티벌이 오는 425()부터 26()까지 양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노마드 필름 페스티벌 포스터

출판사를 기반으로 유목하는 창작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춘자(CHOONZA)가 기획한 이번 영화제는 매회 장소를 옮기며 다른 도시와 지역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아 캠프를 여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장소나 형식에 고착되지 않는 이번 영화제는 무언가를 소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낯선 세계를 발견하기 위한 여정이다. 시스템이 보장하는 안락함 대신 기꺼이 불안을 긍정하며 스스로 길을 내어 걷는 영화제 운영 방식 자체가 곧 노마드의 정신을 대변한다.

 

이번 영화제는 텍스트가 시대를 기록하는 가장 정교한 매체라면, 영화는 종이의 경계를 넘어 이동경계에서만 피어나는 낯선 생명력을 갈구하는 매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길 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 생명력 있는 장면들을 유목의 방식으로 마주하기 위해 이번 영화제가 마련되었다.

 

영화제의 첫 번째 기착지는 인도 북부의 고원지대, ‘라다크. 지난 19년간 라다크 현지와 맺어온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라다크를 살아가는 이들과 그곳을 방문한 창작자들이 기록한 진귀한 장면들을 선별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중장편 6편과 4편의 단편을 엮은 단편 모음 3, 18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노마드 필름 페스티벌 상영작

주요 상영작으로는 ▲히말라야 여성 목동의 삶을 담은 스탄진 도르제 갸(Stanzin Dorje Gya)·크리스티안 모르들레(Christiane Mordelet) 감독의 <셰퍼디스 오브 더 글레이셔(The Shepherdess of the Glaciers)>, ▲급격한 변화 속에서 라다크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는 니콜로 봉조르노(Nicolò Bongiorno) 감독의 <송즈 오브 더 워터 스피릿츠(Songs of the Water Spirits)>, ▲정체불명의 소리를 쫓는 두 소년의 모험을 담은 스텐진 탄콩(Stenzin Tankong) 감독의 <라스트 데이즈 오브 서머(Last Days of Summer)>, ▲사라져가는 빙하에 맞서 '아이스 스투파'라는 인공 빙하를 만들어 물 문제를 해결하려는 공동체의 실험과 도전을 담은 프란체스코 클레리치(Francesco Clerici)·토마소 바르바로 감독(Tommaso Barbaro)<아이스 빌더스(The Ice Builders)> 등이 있다.

 

영화제가 선사하는 여운은 상영관 밖에서 더욱 단단하게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가 끝나고 난 뒤에는 영화 창작자, 영화제 기획 주체, 관객의 이야기들을 기록한 아카이브 북이 제작된다.

 

아카이브 북은 영화의 서사, 감독의 제작 노트와 미공개 스케치, 기획자의 사유, 그리고 관객들의 생생한 반응을 엮어낸 하나의 그릇으로서 역할을 한다. 특히 영화제 현장에서 관객들의 참여로 구현되는 시각적 아트웍을 수록하여 현장감 넘치는 에너지를 그대로 담아낼 예정이다. 이는 영화적 경험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다음 기착지와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연결고리가 될 전망이다.

 

전체 상영작 정보 및 세부 일정은 영화제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서울영화센터 공식 누리집(www.seoulfilmcenter.com) 및 디트릭스를 통해서 가능하다. 본 영화제는 전회차 무료 상영으로 진행되며,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 예매가 필요하다.

 

서울영화센터 운영 대행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 창조산업본부 문구선 본부장은 서울영화센터에서 다국적 창작자들의 실험적인 도전과 낯선 세계를 탐구하는 영화제의 첫출발을 함께하게 되어서 의미있게 생각한다이번 영화제가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만택 전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