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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로 다시 만나는 반 고흐의 밤…김중회 쿼텟, ‘Messages from Gogh’ 무대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10월 3일 JCC아트센터 콘서트홀…고흐의 색채·고독·희망을 재즈 선율로 정규 5집 《Messages from Gogh, Loving Vincent》 중심…NFC 키링 앨범도 선보여

빈센트 반 고흐가 화폭과 편지에 남긴 밤하늘의 색채와 고독, 그리고 희망이 재즈 선율로 다시 태어난다.

‘아주 특별한 만남: 재즈로 만나는 고흐와 나’ 공연 포스터
기타 김중회, 콘트라베이스 김성수, 피아노 비안, 드럼 김윤태가 출연한다.

재즈 기타리스트 김중회는 오는 10월 3일 오후 5시 서울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아주 특별한 만남: 재즈로 만나는 고흐와 나’를 주제로 공연을 연다. 이번 무대는 김중회가 네덜란드 유학 시절 고흐의 작품과 편지에서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풀어낸 정규 5집 《Messages from Gogh, Loving Vincent》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공연장이 된 JCC아트센터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공간이다. 정적인 건축 공간과 재즈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100여 년 전 고흐가 캔버스에 담았던 밤과 빛의 이미지가 네 명의 재즈 뮤지션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풍경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고흐와 테오의 편지에서 시작된 음악

김중회 정규 5집 《Messages from Gogh, Loving Vincent》 앨범 이미지.

이번 공연의 출발점은 김중회의 정규 5집 《Messages from Gogh, Loving Vincent》다.

 

김중회는 네덜란드에서 공부하던 시절 고흐 박물관과 서간집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접하며 음악적 영감을 얻었다. 특히 고흐와 동생 테오가 주고받았던 편지에 담긴 고독과 아픔, 예술에 대한 열망과 희망을 재즈의 언어로 옮겼다.

 

그에게 고흐의 그림은 단지 음악을 위한 소재에 머물지 않는다. 화폭에 남겨진 색과 붓의 움직임, 편지에 기록된 내면의 언어를 소리로 다시 읽는 과정에 가깝다. 그 결과 고흐의 대표적인 이미지들은 기타와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이 만들어내는 즉흥성과 인터플레이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된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재즈가 되다

 

공연에서는 정규 5집에 수록된 곡들이 연주된다.

 

〈Starry, Starry〉는 아를의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 빛나는 별을 음악적으로 풀어낸 곡이다. 김중회의 섬세한 기타 선율과 피아노 터치로 시작해, 고흐가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바라보며 느꼈을 법한 정서를 재즈의 스윙과 즉흥연주로 확장한다.

 

이어지는 〈Cafe Nocturne〉은 고흐가 화폭에 담았던 노란 야외 카페의 풍경을 음악으로 옮긴다. 콘트라베이스의 따뜻하고 묵직한 그루브와 드럼의 브러시 워크, 피아니스트 비안의 연주가 더해지며 밤거리의 생동감과 카페 테라스의 낭만적인 정서를 만들어낸다.

 

고흐가 색채와 붓질로 밤의 감정을 표현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네 명의 연주자가 리듬과 멜로디, 즉흥연주를 통해 그 감정을 풀어낸다. 공연기획 측은 이를 통해 관객들이 마치 한 점의 그림 앞을 거닐 듯 음악과 미술의 접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중회·김성수·비안·김윤태, 쿼텟으로 만난다

 

무대에는 기타 김중회를 중심으로 콘트라베이스 김성수, 피아노 비안, 드럼 김윤태가 함께한다.

 

김중회는 네덜란드 콘스탄테인 예술대학에서 재즈기타와 작곡을 공부했으며 2008년 정규앨범 《My Sweet Love》를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다. 2024년 정규 5집 《Messages from Gogh, Loving Vincent》를 발매했으며 현재 여주대학 실용음악과 교수이자 WISE LIVE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콘트라베이스 김성수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베이스 연주 석사과정을 마치고 유럽에서 활동했으며, 피아니스트 비안은 버클리음대와 맨해튼음대 대학원을 거쳐 작곡가 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드러머 김윤태는 프랑스 EVRY 국립음악원에서 재즈 퍼포먼스를 공부했으며 자라섬재즈페스티벌과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에 참여해왔다.

 

각자의 음악적 색채를 지닌 네 연주자는 이번 공연에서 정해진 악보를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의 소리에 반응하는 재즈 특유의 인터플레이를 통해 고흐의 작품 세계를 풀어낼 예정이다.

 

CD 대신 ‘NFC 키링 앨범’…음악을 소장하는 새로운 방식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공연뿐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음악 앨범도 눈길을 끈다.

 

기존 CD 대신 NFC 태그 방식의 키링 앨범을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키링에 태그하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전용 디지털 앨범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키링 앨범은 고흐의 밤하늘을 모티프로 제작된 틴케이스에 담기며 전곡 고음질 스트리밍과 김중회의 친필 창작 노트, 크레딧을 제공한다. 향후 펀딩 성사 후에는 콘서트 실황과 비하인드 영상 등 독점 콘텐츠도 공개할 예정이다. 스트리밍이 일상화된 시대에 디지털 음악에 물리적 소장 경험을 결합한 방식이다.

 

텀블벅 펀딩에서는 공연 초대권과 NFC 키링 앨범, 두 구성을 결합한 한정 세트 등이 마련됐다. 공연 초대권과 세트 상품 후원자는 공연 당일 JCC아트센터 콘서트홀 로비에서 실물 티켓과 키링 앨범을 받을 수 있으며, 앨범 단품은 10월 1일부터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한 세기 전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자신의 마음을 편지로 전했다면, 김중회는 그 편지와 그림에서 받은 메시지를 재즈라는 또 다른 언어로 오늘의 관객에게 건넨다. 미술과 음악, 아날로그적 소장 경험과 디지털 기술이 함께 만나는 이번 무대는 고흐의 예술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공연 개요

공연명 아주 특별한 만남: 재즈로 만나는 고흐와 나
공연 김중회 쿼텟 ‘Messages from Gogh’
일시 2026년 10월 3일(토) 오후 5시
장소 JCC아트센터 콘서트홀
출연 기타 김중회 / 콘트라베이스 김성수 / 피아노 비안 / 드럼 김윤태
티켓 전석 55,000원
예매 NOL 티켓, 텀블벅
주최·주관 와이즈라이브(WISE LIVE)
홍보 재즈브릿지컴퍼니
문의 0507-1370-6160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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