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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사설] 보여주기식 애국은 끝났다, 이제 실천할 때다
종합/공지
[KAN 사설]

[KAN 사설] 보여주기식 애국은 끝났다, 이제 실천할 때다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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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 성숙한 시민들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투표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이미지: 류우강 기자]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평소에는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지식인이나 지사로 변신하여 애국을 논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선거철이 되면 ‘친일’, ‘종북’, ‘패륜’, ‘불법’, ‘내로남불’ 같은 부정적인 구호와 비방이 난무하고, 사회는 극단적인 분열로 치닫는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적 대응이 과연 진정한 애국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적 분열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남북전쟁, 독일의 분단과 통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과 같은 사례들은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았던 상황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국의 분열 상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현상이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기술 발전으로 인해 사회적·문화적 변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세대 간, 이념 간,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되었다.


더욱이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정치적 논쟁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기후변화, 환경 문제, 경제 정책과 같은 분야에서도 갑자기 모두가 전문가가 된 듯한 모습이 반복된다. 평소에는 무관심하다가 특정 사안이 주목받으면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논쟁에 뛰어드는 것은 과거에도 반복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지속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실질적 해결책이나 장기적 변화에는 관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런 때일수록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냉정하고 객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우리 사회의 현재를 정확히 파악하고, 감정적인 대립이 아닌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보여주기식 애국보다는, 실천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성숙한 시민들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투표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이미지: 류우강 기자]


진정한 애국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행동이다. 조용하지만 꾸준한 변화와 성찰이 쌓여야 국가가 성장할 수 있다.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나라다. 이제는 선거를 단순한 소란이 아니라 성숙한 논의의 장으로 삼고,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통해 진정한 사회적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결국,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시민들이다. 그들은 보여주기식 애국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그 성숙한 시민들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투표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감정적 구호가 아닌 책임 있는 선택이야말로, 한국이 더욱 단단하고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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