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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휘의 K-메디 건강미학 26] 설날 특별 칼럼 - 세월을 되돌리는 지혜로운 명절생활

한의사 김두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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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다시 새해 아침이 밝습니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날은 우리 민족에게 단순한 휴일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흩어졌던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고, 조상께 예를 올리며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는 성스러운 시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으레 "떡국 한 그릇을 먹어야 비로소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말을 주고받습니다.

​항노화와 재생 의학을 연구하는 의사로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이 오랜 덕담이 저에게는 하나의 철학적 화두로 다가옵니다. 동양의 시간관에서 새해는 묵은 기운을 털어내고 우주의 생명력이 다시 시작되는 '갱생(更生)'의 시점입니다. 반면, 서양 의과학의 관점에서 시간의 흐름은 세포의 노화 시계가 째깍거리는 비가역적인 과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2026년의 오늘, 저는 여러분께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자 합니다. 떡국은 맛있게 비우되, 그 속에 담긴 세월의 무게까지 비워낼 수는 없을까요? 이번 설 명절이 단순히 나이를 한 살 더 보태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몸과 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역노화의 리셋 포인트'가 될 수는 없을까요?

​가족들과 행복하고, 유익하며, 의과학적으로 가장 건강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한 저의 제언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과 함께 이 칼럼에 담아 봅니다. 

첫 번째 처방: 식탁 위의 지혜, '거꾸로 식사법'과 '절제'의 미학 

​명절 음식은 풍요로움의 상징이지만, 항노화의 관점에서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정제된 탄수화물과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고, 이는 세포를 늙게 만드는 주범인 '당독소(최종당화산물)'를 생성하며 체내 염증 수치를 높입니다. 그렇다고 정겨운 명절 음식을 마다할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은 '순서'와 '절제'입니다.

김두휘 박사의 실천 가이드: 혈당 잡는 식사 전략

​채·단·탄 순서를 기억하세요: 숟가락을 들기 전, 식탁 위를 스캔하십시오. 나물무침, 샐러드, 물김치 속 채소 등 식이섬유를 가장 먼저 천천히 씹어 드십시오. 그 다음, 생선전, 수육, 갈비찜의 살코기, 두부 등 단백질 반찬을 섭취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떡국, 밥, 잡채 등 탄수화물을 드시는 '거꾸로 식사법'은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는 가장 강력한 방패입니다.

​떡국은 '반 그릇'만: 떡국의 떡은 정제된 탄수화물 덩어리입니다. 정을 나누는 의미로 맛있게 드시되, 평소보다 작은 그릇을 사용하거나 의식적으로 양을 절반으로 줄여보십시오. 대신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나 지단을 넉넉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짜 배고픔'을 경계하세요: 식사 후에도 눈앞에 음식이 있으면 습관적으로 손이 가게 됩니다. 식사가 끝나면 즉시 양치질을 하거나 식탁에서 벗어나 '가짜 배고픔'의 유혹을 끊어내십시오.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포만감, 그것이 바로 장수 유전자가 깨어나는 신호입니다.

두 번째 처방: 관계의 생화학, '치유의 언어'로 스트레스를 녹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의 시간은 큰 기쁨이지만, 때로는 예기치 않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의과학적으로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시켜 면역 체계를 약화하고 뇌의 노화를 앞당깁니다. 반면, 따뜻한 포옹과 진심 어린 대화, 함께 웃는 순간에는 '옥시토신'과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세포를 치유합니다.

김두휘 박사의 실천 가이드: 긍정적 관계 맺기

​평가 대신 '공감'의 언어를: "살이 좀 쪘네", "취직은 언제 하니?"와 같은 평가나 질문 대신, "얼굴 보니 참 좋다", "그동안 고생 많았지?"와 같이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공감하는 말을 건네십시오. 칭찬은 구체적일수록 좋고, 걱정은 짧게 하는 것이 미덕입니다.
​함께 움직이며 웃으세요: 윷놀이, 제기차기 같은 전통 놀이나 가벼운 산책을 함께 해보십시오. 함께 몸을 움직이며 웃고 즐기는 동안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어색한 분위기를 녹이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최고의 윤활유입니다.

​나만의 '감정 대피소'를 만드세요: 대화 도중 스트레스가 느껴진다면, 잠시 자리를 피해 심호흡을 하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감정을 추스르십시오. 억지로 참는 것보다 잠깐의 '거리두기'가 현명한 대처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처방: 진정한 쉼, '숙면 루틴'으로 재생 시스템을 깨우다

​연휴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멈춰 섰던 내 몸의 재생 시스템을 재가동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우리 몸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낮 동안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뇌 속의 노폐물을 청소합니다. '잘 자는 것'이야말로 가장 능동적인 항노화 행위입니다.

김두휘 박사의 실천 가이드: 현실적인 꿀잠 전략

​취침 시간보다 중요한 '수면 환경' 사수: 명절에는 가족들과의 시간으로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11시 취침이 어렵다면, '언제' 자느냐보다 '어떻게' 자느냐에 집중하십시오. 늦은 시간이라도 잠자리에 들 때는 반드시 완벽한 어둠을 만들어야 합니다. 암막 커튼이나 수면 안대를 활용하여 뇌가 밤임을 인식하고 멜라토닌을 분비하도록 도와 깊은 잠(심부 수면) 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게 하십시오.

​잠들기 30분 전, '스마트폰 거리두기'는 필수: 늦게 잘수록 뇌는 더 피곤하고 흥분된 상태입니다. 이때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뇌를 각성시켜 잠드는 시간을 더욱 지연시킵니다. 늦게 눕더라도, 잠들기 최소 30분 전에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뇌가 진정할 시간을 주어야 짧게 자더라도 깊게 잘 수 있습니다.

​부족한 밤잠은 '20분 파워 낮잠'으로 보충: 전날 밤늦게까지 깨어 있어 수면이 부족했다면, 다음 날 오후 1시~3시 사이에 15분에서 2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활용하십시오. 이 짧은 휴식은 뇌의 피로 물질(아데노신)을 제거하여 오후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강력한 충전재가 됩니다. 단, 30분 이상 자면 밤잠을 설치게 되니 주의하십시오.

​낮 동안 '햇빛 샤워'를 하세요: 하루 20분 이상 햇볕을 쬐며 산책을 하면 밤에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잘 분비됩니다. 명절 음식 준비를 돕거나 가족들과 성묘를 다녀오는 길에 의식적으로 햇살을 즐겨보십시오. 

당신의 가장 젊은 날은, 바로 내일입니다.

​동양 철학에서 '기(氣)'가 순환하듯, 우리 몸의 생명력 또한 막힘없이 흘러야 합니다. 설날을 맞아 떡국 한 그릇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되, 생물학적인 나이 듦에 굴복하지 않는 주체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사 조절로 몸의 염증을 낮추고, 따뜻한 관계로 마음의 독소를 해독하며, 깊은 휴식으로 세포의 재생력을 깨우는 것. 이것이 바로 제가 제안하는 '2026년 설 명절 사용 설명서'의 핵심입니다.

​이번 명절이 여러분들의 가족 모두에게 단순한 휴식을 넘어, 다시금 활기찬 청춘의 리듬을 회복하는 소중한 '재생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부디 더 젊어지십시오.
 

김두휘  한의사 보건학 박사

압구정린바디한의원 대표원장 김두휘


압구정린바디한의원  대표원장 
항노화 한방성형 장수의학 전문의

유럽 1호 시술 허가 한의사
국제 한방성형협회 회장
대한 한방성형협회 회장 
대한민국 최초 한방 성형침 네트워크
대한 한방 피부미용학회 학술이사
비만관리 의원장 (전)
대한 메디컬뷰티협회 이사
코리아 뷰티 디자인협회 상임이사
뉴욕 키토 전문 다이어트 원장
코리아아트뉴스 건강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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