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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Cut] 1000원짜리 책 ??
종합/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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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Cut] 1000원짜리 책 ??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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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홍이 만난 재밌는 세상] 천 원짜리 행복
1000원 짜리가 널려있다. [ 사진 : 세라홍 기자] 

[서울 봉천동=코리아아트뉴스 세라홍 기자]  낡고 바랜 표지, 구겨진 모서리. 한때 누군가의 책장이었을 이 책들은 이제 새로운 손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가격표엔 선명하게 찍혀 있다—1000원.
 

천 원이면 요즘 커피 한 잔도 사기 어렵지만, 이곳에서는 천 원짜리 책이 여전히 존재한다. 언젠가 누군가는 이 책을 사고, 읽고, 밑줄을 그었을 것이다. 그들의 사색과 감정을 품은 채 책은 긴 시간을 흘러왔다. 그리고 오늘, 다시 누군가의 손에 들어갈 준비를 한다. 

아직도 더 고르고 싶다 [ 사진 : 세라홍 기자]

할아버지는 천천히 책장을 넘겼다. 제목을 읽고, 표지를 쓰다듬고, 서가 사이를 거닐며 오래된 인쇄 냄새를 맡는다. 그는 마침내 네 권을 골랐다. 총 4000원.  모자라는 듯 읽을 만할 책이 없나
계속해서 두리번 거렸다.  

그가 책을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 모습은 마치 시간을 사는 듯했다. 

 

세라홍 기자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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