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음악
[박형호의 꽃 사진]
[박형호의 꽃사진 14] 단아한 오월의 새색시 '각시붓꽃'
사진작가 박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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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되면 들판과 숲속은 바빠진다.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자신의 존재를 뽐내려 형형색색으로 단장을 하는 때이기도 하다.
숲속 나무 밑이나 양지바른 풀숲에 숨어 수줍은 듯 단아하게 보라색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활짝 폈다고는 하지만 어딘가 얌전한 모습이다. 홀로 피기도 하지만 떼로 몰려 피기도 한다. 도란도란 들릴 듯 말 듯 각시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진다.
다년생 초본으로 꽃이 필 때는 잎의 길이가 비슷하지만 꽃이 지고 나면 잎이 30cm 크기로 자란다.

각시붓꽃 /류안
예쁜 들꽃 찾겠다고
온 종일 산길 걷다가
산자락에 주저 앉아
도시락을 열었습니다
저만치
각시붓꽃이 웃습니다
아내가
웃습니다
사진작가 박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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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붓꽃#박형호사진#류안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