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환경영화제, 지속가능한 연대로 영화의 힘을 증명하다_ 6월 5일 개막

총 132개국 3,261편 출품, 기후위기 대응 실천 촉구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올해로 22회를 맞이하며, ‘Ready, Climate,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가능한 연대를 위한 문화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5월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올해 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개막작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 문화행사 넷제로 도전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올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영화제로 운영된다. 영화제의 모든 단계에서 탄소중립 가이드라인을 도입하여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난해 발표한 방글라데시 맹그로브 숲 조성 등의 탄소 상쇄 방안을 더욱 체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화행사 넷제로’의 대표 사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정재승 공동집행위원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과제가 됐다”며, “영화제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실천 문화를 확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 기후위기 이후의 삶을 성찰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캐나다 출신 앤 마리 플레밍 감독의 장편 픽션 ‘캔 아이 겟 위트니스?’로 선정됐다. 배우 산드라 오가 어머니 엘리 역을, 신예 키라 장이 딸 키아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친다. 작품은 기후위기 극복 후의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간의 존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제안한다.
해당 작품은 2024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었으며, 밴쿠버영화비평가협회에서 감독상 등을 포함해 5관왕을 차지하며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배우 조진웅·작가 김은희 ‘에코프렌즈’ 위촉, 환경문제 해결 연대 강화
환경과 사회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여 온 배우 조진웅과 작가 김은희가 올해 ‘에코프렌즈’로 선정됐다. 조진웅 배우는 위촉식에서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사회적 공감을 이끄는 문화적 플랫폼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이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작가로서 환경 문제를 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영화제는 기존 섹션 구분을 탈피하고, 기후변화·생물다양성·자연순환·AI 등 25개의 환경 키워드를 중심으로 큐레이션을 도입해 관객들이 관심 있는 이슈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5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
영화제는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메가박스 홍대 등에서 오프라인 상영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 B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상영도 병행될 예정이다. 영화 관람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 신청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한 편의 영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환경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모으는 문화적 플랫폼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