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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꿈꾸다 – 지음 이순연 작가, 캘리그라피로 감성을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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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꿈꾸다 – 지음 이순연 작가, 캘리그라피로 감성을 새기다

류안 아트전문 기자
입력
 [류안이 만난 삼삼한 작가] 지음 이순연 캘리그라피 작가
[서울 서촌마을관리소, 5월 21일 ~ 31일]  

지음 이순연 캘리그라피 작가가 서울 서촌마을관리소에서 5월 21일부터 31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은 공공한옥밤마실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한옥이라는 특별한 공간 속에서 캘리그라피와 전각, 먹화를 활용해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 지음 이순연]

이순연 작가는 단순한 문자 표현을 넘어, 감성과 기억을 새기는 예술을 탐구해왔다. 그녀는 도심의 빠른 흐름을 벗어나 조용한 공간에서 몰입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오래된 물건을 재해석해 새로운 오브제로 탄생시키는 작업을 통해 시간과 감성을 작품 속에 담았다.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 감성을 동시에 녹여내는 그녀의 예술적 철학과 창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도심보다 한적한 일산에서 주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창작을 위한 몰입과 사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도심은 활기차고 자극적이지만, 때로는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한적한 곳에서는 붓을 들었을 때 온전히 문자와 감정에 집중할 수 있어요.


조용한 환경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먹그림과 전각 작업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이기 때문에, 차분한 공간이 필수입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작업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글씨에 담길 감정도 깊어집니다.

예쁘다고 [ 지음 이순연]


캘리그라피뿐만 아니라 전각과 먹화를 함께 작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글씨가 단순한 전달 도구가 아니라 조형미를 가진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캘리그라피는 감성을 담고 있고, 전각은 그 감성을 하나의 형태로 새기는 작업이에요. 먹그림은 공간을 채우거나 비우면서 텍스트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죠. 이 세 가지를 결합하면 글씨가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이 됩니다.
 

골동품이나 옛날 물건을 활용한 작품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를 창작 과정에 어떻게 녹여내셨나요?

저는 오래된 물건이 가진 시간의 흔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손때 묻은 나무상자, 빛바랜 천 조각, 낡은 도자기 같은 것들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이를 새로운 오브제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은 마치 시간을 이어가는 작업과도 같죠.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을 만드셨나요?

예를 들면, 오래된 한지를 패브릭 캘리그라피 작품에 녹여서 새로운 감성을 담아내거나, 손때 묻은 나무 조각에 전각을 새겨 옛것의 가치와 현대적 조형미를 융합하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낡은 물건 속에는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기 때문에, 이를 다시 손으로 다듬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 자체가 창작이 됩니다.

설레 [ 지음 이순연]


 코리아아트뉴스제호를 디자인하셨는데, 이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독창성은 무엇이었나요?

한글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저는 캘리그라피를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문자의 생동감을 표현하는 예술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호 작업에서도 하나의 작품처럼 의미와 흐름을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앞으로의 예술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생활 속에 녹아드는 예술을 만들고 싶어요. 어렵고 높은 곳에 있는 예술이 아니라, 사람들이 쉽게 다가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전각, 캘리그라피, 먹화를 결합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가면서 새로운 형태의 글씨 예술을 탐구할 예정입니다.


전시 정보


전시명: 지음 이순연 캘리그라피 작가 개인전 

기간: 2025521() ~ 531(
장소: 서촌마을관리소 (서울 종로구 소재)
주최: 공공한옥밤마실 / 서촌마을관리소 
인스타그램: @soon_su01

 

지음 이순연 작가

이순연 작가는 단순한 글씨를 넘어 감성과 기억을 새기는 예술을 탐구한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조형미를 넘어 한 획 한 획에 담긴 감정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한옥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그의 작품과 철학을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붓과 먹이 만나 공간을 채우고, 오래된 물건들이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전통의 흔적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그녀의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한옥의 미감 속에서 재해석된 감성은 관람객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길 것이다.

이순연 작가는 단순한 글씨를 넘어 감성과 기억을 새기는 예술을 탐구한다. 붓과 먹이 만나 공간을 채우고, 그 속에서 감성이 피어난다. 한옥이라는 특별한 공간 속에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그녀의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류안 아트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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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이순연#캘리그라피작가#서촌마을관리소#공공한옥밤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