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의 그림이야기 (15) - 갈라(Gala, 브리짓 라일리)

브리짓 라일리는 빅토르 바자렐리(Vitor Vasarely의 영향을 받은 옵아트 작가 중 한 명이다. 라일리는 작품에서 착시와 움직임을 만들어 내기 위해 기하학적 모양, 높은 콘트라스트, 추상적인 형태, 흑백 선 그리고 다양한 색상을 실험적으로 사용하였다.
이 작품은 브리짓 라일리의 '갈라(Gala, 축제)'라는 제목의 옵아트 작품으로, 선 만을 이용하여 마치 물결이 일렁이듯 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작품이다. 1931년 런던에서 태어난 브리짓 라일리는 1960년대 추상적인 흑백의 기하학 그림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1960년대부터 영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칭송받아 왔다.
라일리는 경력 초기에 현대 화가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고민과 초기의 공식적인 교육은 '사각형의 움직임'이라는 작품의 구상과 그녀의 유명한 시각 언어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추상적인 형태에서 순수함을 찾고자 했던 라일리는 사각형을 그리기 시작했고, 연이어 선, 원, 곡선 및 사각형과 같은 단순한 형태에 초점을 맞춘 시각적 착시 현상을 사용한 고유한 스타일을 개발했으며, 1965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빅토르 바자렐리, 요제프 알베르스와 같은 예술가들과 작품을 선보이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조르쥐 쇠라의 점묘 작품에 대한 광학적 경험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쇠라의 그림을 연구한 라일리는 예술에서 색상을 사용하여 특정 효과나 환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색상과 예술에 대한 환상주의적 접근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라일리는 종종 추상미술가로 소개되지만 그녀는 이 용어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추상미술에 대해 "그 뭔지 모르겠어 ...... 저는 무엇보다 화가입니다. 저는 탐구하고 제가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이해하는 중입니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