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음악

[토마스의 그림이야기 17] 여자, 새, 별 (피카소를 기리며; 호안 미로)

작가 이용범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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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새, 별(피카소를 기리며), 호안 미로
여자, 새, 별(피카소를 기리며), 호안 미로

호안 미로파블로 피카소 살라드로 달리와 함께 스페인 3대 화가로 손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피카소와의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어머나는 서로 아는 사이였고, 피카소 보다 12살 어린 호안 미로는 서로의 집을 왕래했었다. 미로는 내성적이고 수줍은 성격을 지녔지만, 피카소는 외향적이고 압도적인 성격을 지녔다. 미로 피카소로부터 입체주의의 요소를 차용했고, 피카소는 젊은 미로의 예술에서 자연스러움을 중시하며 자신의 작품을 초현실주의 단계로 끌어올렸다.

이 그림, '여자, 새, 별'은 호안 미로의 모든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세 가지 요소, 즉 여성, 새, 그리고 별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선, 형태의 모든 것은 단순하게 그리고 색은 밝고 화려하게 그렸다. 미로는 1966년에 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피카소가 죽은 날인 1973년에 그는 그림을 끝내고, 서명하고 날짜를 적었으며, 이 그림이 그의 친구에게 경의를 표하는 그림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꽃갈 모자를 쓴 아름다움 여인, 그녀의 어깨에는 새 한 마리가 앉아 있고, 그녀 옆으론 별이 떠 있다. 몇 가닥의 선과 화려한 색, 그리고 단순화된 형태로 여자, 새 그리고 별을 표한한 초현실주의 추상화이다. 호안 미로는 "자유를 얻는 것은 단순함을 얻는 것이다."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남겼다.

호안의 그림은 초기 바르셀로나 느낌과 피카소의 입체파를 넘어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1922년부터는 헤밍웨이와 바실리 칸딘스키의 영향을 받아 좀 더 단순화되고 이른바 ‘초현실주의’ 화풍을 띠게 된다. 빨강, 파랑, 초록, 노랑 4가지 기본적이며 색조합을 사용했으며 단순한 구성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호안 미로의 느낌을 보이게 됐다.

초현실주의 사상가 앙드레 브르통미로를 모든 초현실주의 운동 구성원 중 가장 초현실주의적인 인물로 여겼다. 미로가 현실 너머의 것을 탐구하는 창작 과정, 즉 정신적 자동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은 이성이 행하는 모든 통제를 완전히 없애고, 무의식을 해방시키며, 무의식이 지시하는 대로 자동적으로 그림을 그려 우리의 진정한 내면세계를 반영하는 것이다. 직관에 휩쓸리는 것은 "깨어 있는 꿈을 꾸는 것"이라고 정의될 수도 있다.

작가 이용범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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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범칼럼#호안미로#토마스의그림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