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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현 개인전 《包 : 마음을 품다》…오래된 보자기에 오늘의 마음을 담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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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니갤러리 강남·서초점이 개관 1주년을 맞아 한국 전통 보자기를 소재로 20여 년간 작업해온 김시현 작가의 개인전 《包 : 마음을 품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9월 11일부터 10월 10일까지 뤄니갤러리 강남·서초점에서 열리며, 9월 12일 오후 5시 VIP OPENING을 시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전시포스터 / 뤄니갤러리 제공

추석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전시는 한국 고유의 정서를 품은 보자기를 통해 ‘마음을 담고, 감싸고, 품는 것’의 의미를 되새긴다. 전시 제목의 ‘包’는 싸다, 감싸다, 품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김시현에게 보자기는 단순한 전통 소재에 머물지 않는다. 무언가를 소중히 싸고 정성스럽게 여며 누군가에게 건네는 보자기 안에는 물건뿐 아니라 마음과 기억, 소망과 축복이 함께 담긴다. 작가는 오랜 시간 보자기를 바라보고 그려오며 외형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마음까지 화면에 옮겨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목화, 봉황, 비녀, 족두리 등 각기 다른 소망과 축복의 의미를 지닌 소재를 담은 신작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문양, 자연스럽게 접히고 여며진 보자기의 주름과 매듭은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표현된다.

 

작품 앞에 선 관객에게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이 따라온다.

 

“이 보자기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그 답은 김시현이 지난 20여 년간 보자기 작업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마음’과 맞닿아 있다.

 

작가의 작업에서 중요한 화두 가운데 하나는 ‘오래된 새로움’이다. 오래된 보자기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전통 문양과 상징을 동시대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다. 익숙한 전통의 이미지는 작가의 화면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며, 보자기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생활용품을 넘어 오늘의 마음을 담아내는 예술의 언어로 확장된다.

 

뤄니갤러리 박선아 관장은 “김시현 작가의 보자기에는 무언가를 감추는 의미보다 소중한 것을 정성껏 품고 건네는 마음이 담겨 있다”며 “특히 추석을 맞이하는 시기에 가족과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작품을 감상한다면, 작품 속에 담긴 마음이 더욱 깊이 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뤄니갤러리 강남·서초점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지난 1년간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공간으로 관람객과 소통해온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적 아름다움과 동시대적 감각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김시현_The Precious Message_72.7x90.9cm_Oil on Canvas_2026

출품된 작품 가운데 2026년작 〈The Precious Message〉는 청색 보자기 위에 화려한 금빛 문양과 비녀, 목화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보자기가 지닌 풍요와 축복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김시현_The Precious Message_60x72cm_Oil on Wood_2024

또 다른 작품에서는 강렬한 분홍빛 보자기와 전통 장식이 결합되고, 2024년작 〈The Precious Message〉에서는 황금빛 보자기와 현대적 이미지가 한 화면에 공존하며 전통과 현재가 교차하는 작가의 시선을 보여준다. 

김시현_The Precious Message_91x91cm_Oil on Canvas_2024 

한 겹 한 겹 정성스럽게 여민 보자기 안에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과 오래 간직하고 싶은 기억, 그리고 잘되기를 바라는 소망과 축복이 담긴다. 김시현의 이번 개인전은 보자기라는 익숙한 전통 소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고 싶은 ‘마음’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전시는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66 1층 뤄니갤러리 강남·서초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그 외 시간은 유선 예약으로 운영된다. 작품 관람 및 소장 문의는 070-5223-0124로 하면 된다. 주최·주관은 RUNNY GALLERY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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