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산림 연구의 요람, 홍릉숲 국민 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오는 3월 28일(토)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에서 ‘홍릉숲 개방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산림과학 연구의 태동과 성장을 함께해 온 홍릉숲이 국민과 공유되는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출발을 알리는 자리다.

홍릉숲은 지난 세기 동안 산림 연구자들의 발자취가 켜켜이 쌓인 상징적 공간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개방을 맞아 숲의 생태적·학술적 가치를 담은 ‘홍릉 8경’을 선정해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이는 현직 연구원들의 투표, 퇴직 연구자 자문, 외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확정된 것으로, 단순한 경관을 넘어 산림 연구의 역사적 기록을 품고 있다.
‘홍릉 8경’에는 1972년 식재된 왕벚나무 세 그루, 새천년을 기념해 타임캡슐을 매립한 밀레니엄 동산, 홍릉숲 최고령목인 반송, 식물계절학 연구의 지표인 복수초, 국내에서 가장 큰 키를 자랑하는 노블포플러, 울창한 낙우송숲과 그늘 정원, 우리나라 자생 밤나무 세 종류가 나란히 자리한 밤나무 3형제, 그리고 산림과학의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는 산림과학관이 포함된다. 이 여덟 풍경은 숲과 과학이 빚어낸 산림 연구의 상징이자 생태적 보고로서 의미를 더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이 숲의 혜택을 직접 누리고, 기후위기 시대 산림과학 연구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최병기 박사는 “홍릉숲은 단순한 경관을 넘어 지난 100년간 연구자들의 노력과 기록이 축적된 곳”이라며,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이 산림과학과 우리 숲의 가치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은 홍릉숲을 연구자들의 공간에서 국민 모두의 생태·문화적 자산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숲은 이제 연구의 현장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걸으며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