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박주희 화가, 소외된 삶에 생명을 주다

분당, 애프터선데이클럽2, 4월 4일 ~ 19일

[성남=코리아아트뉴스 이종희 기자] 박주희 화가 세 번째 개인전 <Pteridium: 노동을 위한 식탁>이 4월 4일부터 19일(토)까지 경기도 성남시 애프터선데이클럽2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고향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에서 살아온 할머니들의 삶을 '고사리'에 빗대어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는 할머니들이 냇가, 논, 피난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억척스럽게 삶을 일궈온 모습을 작품 속 흑백의 풍경으로 담아냈다. 그 속에서 화려한 색감으로 그려진 고사리는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생명력을 상징한다.
전시장에 배치된 시멘트 식탁은 억압적인 사회 권력 구조를 나타내며, 뒤집힌 밥상은 단순한 분노를 넘어서 판을 뒤집겠다는 강렬한 저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밥상 위에 놓인 시멘트 그릇과 형광색 고사리는 "우리는 꿋꿋하게 살아남았다"라는 외침과도 같다.
박주희 화가는 “이 작업은 단지 과거의 여성들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 할머니들의 이야기에서 현재도 이어지는 약자들의 목소리를 찾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제 작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라며 작업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강원도의 할머니들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는 강원 지역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는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모든 약자들에게 목소리를 전달한다. 박 작가는 억압적인 환경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기리며, 사회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시 정보
전시명: 박주희 세 번째 개인전 <Pteridium: 노동을 위한 식탁>- 전시 기간: 2025년 4월 4일(금) ~ 4월 20일(일) (매주 일요일 휴무)
- 관람 시간: 오후 1시 ~ 6시
- 전시 장소: 애프터선데이클럽2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52번길 19-17, 101호)
- 문의: [email protected]
입장료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소외된 이들에게 위로와 연대를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다.

박주희 작가 (1993년 생) 는 사회에서 주목받지 않는 목소리를 기록하고 이들에게 힘이 있음을 주목 한다. 작가 본인도 그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기록하기 시작했고, 2018년도부터 작가가 살아온 홍천의 할머니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들을 기록하고 전시를 하고 있다. 박주희 작가는 전시를 통해 소외된 목소리를 드러내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도를 계속 해 나가고 있다. 더 많은 박주희 작가의 작품 관련 소식은 인스타그램 @joooh_p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