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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시집] 삶이 시가 되고, 시가 봄이 되다 - 박정현 시인의 첫 시집 『누군가의 봄이 되어』 출간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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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시인이 첫 시집 『누군가의 봄이 되어』를 상상나래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35년간 지역사회 봉사에 헌신해온 그의 삶은 시의 언어로 다시 태어났고, 그 따뜻한 시선은 독자들에게 봄 같은 위로를 건넨다.

박정현 시집 "누군가의 봄이 되어" 표지, 상상나래 출판사 

박 시인은 의용소방대장과 여성연합회장을 역임하며 대통령 공로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는 지역 봉사자다. 서영대학교에서 사회복지 행정학과와 유아교육과를 복수 전공한 그는, 동신문학 신인문학상, 인권문학 수필 대상, 고창 상사화 공모전 금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광주문인협회, 전남문인협회, 고창문인협회 회원이자 영광문인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누군가의 봄이 되어』는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과의 교감, 가족에 대한 사랑, 공동체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다. 제비의 둥지를 통해 모성의 헌신을 노래한 「근사한 한옥」, 달팽이의 느림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한 「달팽이 미학」, 담쟁이의 끈질긴 상승에서 인간의 의지를 읽어낸 「담쟁이」 등 자연의 사물 하나하나가 시인의 눈 아래 새로운 의미로 거듭난다.


어머니를 향한 시편 「어머니·1」과 「어머니·2」는 석류와 역사적 상흔을 통해 모성의 깊이를 표현하며, 불갑사 상사화, 법성포 굴비, 고창의 풍광 등 지역적 배경도 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또한 「오월 이십오일 누리호」, 「119 - 거룩한 용기」, 「스마트폰」 등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도 날카롭게 포착한다.
 

전 영광문화원장 정형택 시인은 “자연과 교감하며 대상을 긍정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깊은 감성”을 지닌 시인이라며 박 시인의 문운을 기원했다. 표지화를 맡은 박덕은 문학박사는 축시에서 박 시인을 “서해안 바닷가 / 호수만큼이나 너른 꽃밭”에 비유하며, 그의 시적 세계를 “생각과 감정의 입자가 빛으로 녹아든” 언어로 형상화했다.


상상나래출판사는 “화려한 수사 대신 삶에서 길어 올린 진정성 있는 언어로 독자의 마음에 가닿는 시집”이라며, “봉사와 문학, 두 길을 묵묵히 걸어온 시인의 첫 결실이 많은 이들의 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정현 시인의 시는 삶의 온기와 시적 감성이 어우러진 봄 같은 언어다. 그의 시집은 누군가의 아침에,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놓고 갈 따스한 기도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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