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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토렴"의 어원

최태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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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렴

식당에 가면 가끔 ‘토렴 국밥’ 혹은 ‘토렴식 국밥’이라는 말을 볼 수가 있죠. ‘토렴’이란 ‘1. 밥이나 국수 따위에 따듯한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며 데움’이라는 말입니다.

 아내는 가끔 식은 밥을 국물로 토렴을 하여 한 술 뜨는 것을 봅니다.  ‘토렴’은 ‘퇴염(退染)’이라는 한자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퇴염’이라는 말은 ‘물들었던 물건의 빛깔을 도로 빨아서 뺌  2. 토렴의 원래 말’이라고 나타나 있습니다.

‘퇴염하다’라고 하면 ‘빨아서 빼다(예 : “색깔이 너무 짙어서 이 천은 퇴염해야겠어”)’의 의미로 쓰던 것이죠. 너무 진하므로 ‘빨아서 색을 오히려 빼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여러 번 빨아서 색을 뺀 것과 같이 물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행위를 ‘토렴’이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토렴의 예문을 봅시다. “그릇에 삶은 국수를 담고 뜨거운 장국으로 토렴한 후에 그 위에 달걀지단을 얹으면 국수가 완성됩니다”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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