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병오년 '궁항 풍어제', 어민 안녕·만선 기원… 자율관리어업공동체·부녀회 합심해 자력 개최
전북 부안군 궁항 방파제 일원에서 어민들의 무사 안녕과 만선을 기원하는 ‘2026 병오년 궁항 풍어제’가 2월 26일 오전 9시에 성황리에 거행됐다.

이번 풍어제는 궁항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주최하고 궁항부녀회가 주관했으며, 부안군 궁항권역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특히 외부 지원금 없이 자율관리어업공동체와 부녀회가 합심하여 자력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치러내어 마을 공동체의 굳건한 저력과 화합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 2025년에 행사가 열리지 못했던 아쉬움을 딛고 일궈낸 성과로, 주민들은 앞으로도 이 전통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맑고 따뜻한 봄날 치러진 이날 행사는 제관의 축문을 시작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어민들의 안전 조업과 만선을 염원하는 제례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제관의 지휘에 따라 정성껏 제물을 올리며 한마음으로 만선과 안전을 기원했다. 제례의 엄숙함과 더불어 ‘천둥소리’ 풍물패가 신명 나는 가락으로 흥을 돋우며 풍어제를 더욱 풍성한 잔치의 장으로 만들었다.
행사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마을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의 힘을 확인하게 했다. 또한 오전 10시를 전후로 많은 외부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풍어제를 빛냈으며, 주민들은 제례 후 마을회관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행사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지역사회의 다채로운 지원과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후원을 맡은 궁항권역센터는 솔섬노을차 등 음료를 정성껏 준비해 제공했으며, ‘마을브랜드학교’ 프로그램팀은 스케치 수업 후 현장을 찾아 행사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유튜브와 SNS 채널에 공유하며 궁항 풍어제를 널리 알렸다.
행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협력하여 자력으로 이뤄낸 뜻깊은 행사였다”며, “오는 2027년에는 궁항권역센터나 변산바람꽃 사회적협동조합의 전폭적인 지원과 참여를 통해 궁항권역 전체가 함께 즐기는 큰 축제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