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추상화 거장 '핀탄 웰란', 한국 '군중' 속으로 파고 든다
용인 파넬갤러리, 4월 13일 ~ 5월 11일, '군중' 초대 개인전 연다
[류안의 삼삼 인터뷰] 새로운 추상 세계를 창조하는 화가 - 핀탄 웰란

독일에 기반을 둔 아일랜드 출신 유럽 추상화의 거장 핀탄 웰란이 최신 작품 ' 군중(Multitudes) ' 한국에서 선보인다.
용인 파넬갤러리는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핀탄 웰란 초대개인전 '군중' 을 4월 13일부터 5월 11일까지 개최한다.

핀탄 웰란은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추상적인 예술 세계를 열어가는 작가로 유렵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화가이다. 다문화적 배경과 예술적 철학이 깃든 그의 작품은 전 세계 관객들과 깊이 있는 연결을 이루며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감정을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이번 한국 전시를 기획한 파넬갤러리 김정은 큐레이터는 "웰란의 회화작품은 인간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며, 우리에게 깊은 성찰의 순간을 선사한다" 며 " 특히 작품의 시각적 독창성이 우리의 감성을 소용돌이에 빠지게 하여, 오랫동안 작품의 반향이 남는다" 고 강조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는 핀탄 웰란을 만나 그의 예술적 여정과 철학, 그리고 작품 속에 담긴 진심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전시 Multitudes(군중)은 어떤 주제를 다루고 있나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사고, 감정, 그리고 감각이 어우러진 제 개인적 여정을 반영합니다. 저는 작품을 통해 감정을 색채와 질감으로 번역하며, 관객이 저의 작업을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스스로 느끼고 탐구할 수 있도록 초대하고 싶습니다. Multitudes는 제가 경험한 다채로운 전통과 관점을 캔버스에 담아낸 결과물이기도 하죠.

예술가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처음부터 예술가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아일랜드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출판 및 인쇄 업계에서 일을 하면서 예술적 표현에 대한 갈증을 느꼈죠. 그러다 독일로 이주하고, 또 스페인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경험하면서 본격적으로 예술에 대한 열정을 되찾게 되었어요. 그 시기가 제 예술적 여정의 전환점이 되었죠.
작품을 창작할 때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요?
저는 감정과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는 데 집중합니다. 색소, 오일, 그리고 다양한 매체를 혼합해
작업합니다. 다양한 매체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녹아 듭니다. 단순히 자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색채와 질감이 캔버스 위에 살아 숨쉬게 만들고 싶습니다. 관객들이 제 작품과 상호작용하며 감정적으로 연결되기를 바랍니다. 캔버스는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감정과 기억이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아일랜드, 독일, 스페인 등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은 예술이 정말 국경을 초월한 언어라는 사실이에요. 각 지역과 문화는 저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주었고, 그런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제 작품 속에 녹아들었죠. 예술을 통해 사람들의 공통된 경험을 연결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추상적 예술이 당신의 작업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저는 추상을 단순히 하나의 장르로 생각하지 않아요. 추상은 모든 예술적 과정의 본질적인 일부라고 봅니다. 제 작업은 관객들이 고정된 의미를 찾기보다는 각자 나름의 감정과 해석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도록 초대합니다. 마크 로스코의 "그림은 경험의 그림이 아니라 그 자체로 경험이다."라는 말에 크게 공감해요.

예술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제게 있어 예술은 공간과 변화를 탐구하는 일입니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끝없는 도전이자 기쁨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감정이에요. 제 작품은 단순히 정적인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관객과 연결되고 그들의 사고와 감정을 자극하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 작업이 관객들에게 내면의 감정을 일깨우고, 서로 다른 시각과 해석이 공존할 수 있는 대화를 열어주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파넬 갤러리에 대한 생각은요?
파넬갤러리는 창작과 협업을 촉진하는 공간입니다. 한국은 문화적으로도 매우 역동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어서 제 작품이 이곳에서 새로운 차원의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따뜻한 경험을 제공하고, 저의 작품이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되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에 대해 한 마디 하신다면 ?
Multitudes(군중)는 저에게 있어 창의적 여정의 중요한 한 걸음입니다. 관객 여러분께서 제 작품에서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발견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전시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관객과 작품 간의 대화를 통해 사고와 감정을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웰란은 그의 작품에서 감정과 기억의 흐름을 표현하며 관객과 깊이 연결되기를 추구한다. 그의 추상적 작업은 감성적·지적 차원에서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객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탐구하도록 돕는다. 그의 이번 전시가 한국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