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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가 이력서를 들고 온다”… AI 면접까지 뚫는 북한 IT 위장취업 경고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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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한국·일본 등 11개국이 북한 IT 인력의 원격근무 위장취업을 경고했다. 이제 사이버보안의 최전선은 방화벽이 아니라 채용 절차와 내부 접근권한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해커가 더 이상 어두운 방에서 몰래 방화벽만 뚫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새로운 위협은 “정상 직원처럼 입사하는 해커”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한국, 일본 등 11개국은 최근 공동 경보를 통해 북한 IT 인력이 가짜 신분으로 원격 일자리를 얻고, 그 수익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AI 도구를 활용해 신분을 숨기고, 기업 내부자 위협·데이터 탈취·가상자산 절도·민감정보 유출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방식이 위험한 이유는 공격자가 처음부터 외부 침입자가 아니라 채용된 내부자로 출발한다는 점이다. 원격근무 개발자나 IT 엔지니어로 입사하면 소스코드, 클라우드 계정, 개발 서버,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가능성이 생긴다. 기업은 “직원”이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공격자가 내부 권한을 얻는 구조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커들은 도난 신분증, 위조 이력서, AI 기반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화상면접까지 통과하는 방식으로 침투하고 있다. 일부 보안업계 분석에서는 북한 조직이 미국 기술기업을 겨냥한 국가 지원 침투 공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2024년 이후 아마존이 1,800명 이상의 북한 연계 의심 지원자를 차단했다는 내용도 제시됐다.

 

북한은 이에 대해 미국 주도의 사이버 위협 경고가 자신들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논란과 별개로 기업이 봐야 할 핵심은 분명하다. 원격근무와 AI 면접, 글로벌 프리랜서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채용 시스템 자체가 새로운 사이버 공격 통로가 됐다는 사실이다.

 

이번 이슈의 핵심은 “사람을 믿고 뽑는 절차”가 보안의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보안은 서버, 네트워크, 백신, 방화벽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HR, 외주계약, 개발자 계정, 원격접속 권한까지 보안 관리 대상이 됐다. 특히 AI가 얼굴, 목소리, 문서, 코딩 실력까지 보완해주는 시대에는 “면접을 봤으니 괜찮다”는 판단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은 채용과 보안을 분리해서 보면 안 된다. 채용 검증, 계정 발급, 접근권한 부여, 업무 로그 점검이 하나의 통제 체계로 연결돼야 한다.

[사이버안보저널 제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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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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