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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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 22 ] 조광기의 "북한산 일몰"

류안 발행인
입력
조광기 작 ㅣ북한산 일몰, 193.5x130cm, 돌가루와 안료, 아크릴,  2025

조광기 작가의 「북한산의 일몰」은 하루의 끝자락에서 자연이 들려주는 마지막 숨결을 담아낸다. 해가 지며 붉은빛과 자줏빛이 산의 능선을 물들이고, 그 아래로 푸른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다. 이 순간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존재의 전환점,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사색의 시간이다.

 

작가는 돌가루와 안료, 아크릴을 사용해 산의 질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거친 바위의 표면은 빛을 머금고, 그 속에 깃든 시간의 결을 드러낸다. 화면은 따뜻하면서도 냉정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질서와 인간의 감정을 동시에 마주하게 한다.
 

일몰의 붉은빛은 소멸이 아닌 성찰의 빛이다. 그것은 하루의 끝이 아니라, 내면의 시작이다. 조광기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자연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되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빛을 품고 있는가?”

 

북한산의 능선은 날카롭지만 부드럽고, 강인하지만 쓸쓸하다. 그 이중성은 인간의 감정과 닮아 있으며, 작가가 말하는 인성의 회복, 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우주적 사색의 공간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색으로 말하고, 질감으로 속삭이며, 빛으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어떤 길 위에 서 있습니까?”

 

조광기39회 개인전 '자연에게 길을 묻다' 展
 
전시기간: 10월17일 ~ 10월29일
장소 :한국미술재단 (갤러리 카프)

프리뷰: 2025년 10월 16일(목) 저녁 7시

전시: 2025년 10월 17일(금) - 10월 29일(수)

관람: 11:00 - 19:00(토요일 휴관, 무료 관람)

위치: 서초동 서초중앙로 68 화선빌딩 2층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1번출구 교대 방향 300 m

 

문의: 02-6489-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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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기작가#북한산일몰#좋은그림#갤러리칸#자연에게길을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