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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해움·새들… 문화예술 창작, 소통, 향유의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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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해움·새들… 문화예술 창작, 소통, 향유의 거점

이청강 작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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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창작공간 해움 전경. 고양시 제공
▲ 예술창작공간 해움 전경. 고양시 제공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월에 개관한 해움·새들은 역량 있는 유망 예술인을 선별해 20여 명의 입주작가를 양성·배출했다. 

 

올해 3월부터는 3기 입주작가 13명이 입주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고양시는 예술창작공간으로 해움과 새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예술창작공간 지원은 문화예술인 복지제도 중 하나로, 예술가에게 작업 공간을 제공해 일정 기간 한 곳에 체류시키고 색다른 문화 환경에서 창작하고 발표할 수 있도록 돕는다.

 

3기 입주작가 총 13명 선발… 협업·교류 강화

 

해움은 경기도 ‘유휴공간 문화재생 지원사업’에 선정돼 기존 일산호수공원 내 고양600년기념전시관을 리모델링해 조성됐으며 ‘함께 움트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또 ‘새들’은 군부대 철수에 따라 인계된 신평군막사가 새롭게 탈바꿈한 곳으로 ‘새로운 들판’이라는 뜻을 품었다.

 

개관 4년 차를 맞이한 해움과 새들은 도시재생 차원의 유휴공간 활용 목적에서 나아가 지역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수공원 입지를 적극 활용하는 해움은 연평균 15회 기획 전시를 열어 시각예술 작품을 소개했고, 호수예술축제(2022), 대한민국 독서대전(2023), 고양국제꽃박람회(2024년) 등 지역 축제에 어울리는 작품 전시로 볼거리를 더했다.

 

해움 2기로 입주한 리혁종 작가는 "조각이나 공간 설치 작품, 커뮤니티를 위한 작품 등 호수공원 자연물을 다방면으로 창작에 활용할 수 있어 풍성한 시간을 보냈다"며 "작가에게 영감의 화수분이 되어준 해움이 문화적 새로움을 길어 올리는 샘처럼 솟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예술창작공간 새들 전경. 고양시 제공
▲ 예술창작공간 새들 전경. 고양시 제공

새들에서는 입주작가와 함께 지역 자원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기 전지홍 작가는 행주 나룻배를 연상시키는 도시락통을 개발하고 가와지쌀, 열무 등을 담아서 먹는 피크닉 프로그램 ‘들참’을 운영해 고양시 로컬푸드를 주목시켰다.

 

또 새들이 위치한 신평동 어르신들의 삶을 구술 채록해 굴다리 속 퍼포먼스로 선보이기도 했다. 새들 1∼2기 한석경 작가는 "같은 장소에서 긴 호흡으로 이뤄지는 작업이 얼마나 밀도 있게 지역을 탐색, 연구할 수 있는지 새삼 깨달았다"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여러 차례 워크숍도 함께하며 입주작가로서 귀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해움·새들… 문화예술 창작, 소통, 향유의 거점
▲ 해움·새들… 문화예술 창작, 소통, 향유의 거점

해움과 새들이 지역 내 자리를 잡고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3월에 운영을 시작할 3기부터는 범위를 넓혀 협업하고 다양한 교류를 꾀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움 2기 권재현·리혁종 입주작가가 협력해 해움 야외에 버려진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파빌리온’ 쉼터를 구축했다. 이를 계기로 두 작가는 고양시 녹지과와 새로 조성될 2단계 탄현근린공원에 예술 기반 친환경 공공조형물 설치를 구상 중이다.

 

또 올해 해움 2기 강수빈 입주작가는 고양시일산노인종합복지관 복지 사업을 도와 어르신 대상 미술 교육 워크숍을 기획,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새롭게 입주하는 3기 작가들의 분야가 멀티미디어·다원예술 등으로 확대돼 지역 콘텐츠 산업 저변이 더욱 넓혀질 전망이다. 

 

3기 입주작가들은 2026년 2월까지 1년간 해움·새들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청강 작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