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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작가 첫 개인전 《GREEN HOUSE》, 모지리에서 ‘삶의 터전’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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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작가 첫 개인전 《GREEN HOUSE》, 모지리에서 ‘삶의 터전’을 그리다

이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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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람과 낯섦, 그리고 피어남의 미학, 부천 모지리카페 , 9월 1일 ~ 14일


 9월 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부천시의 마을공동체 문화공간 모지리카페에서 정수빈 작가의 첫 개인전 《GREEN HOUSE》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타지에서 살아가며 마주한 ‘첫 낯섦’이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작가의 내면적 성장과 자아의 회복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모지리카페는 ‘모자란 데를 서로 메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예술과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소다. 정수빈 작가의 전시는 이 공간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으며, 낯선 환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의 회복력과 관계의 온기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정수빈 작 ㅣ Green House

전시장에는 선인장과 녹색 식물들로 가득한 ‘온실’ 같은 공간이 펼쳐지며, 침대에 앉아 있는 인물은 마치 외부 세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면서도, 그 안에서 자라나는 감정과 기억을 품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작가는 방어적인 태도를 선인장, 삭막한 도시를 사막, 그리고 그 속에서 상처받은 연약한 자아를 금붕어로 형상화하며, 시각적 상징을 통해 감정의 층위를 표현한다.
 

정수빈 작 ㅣ  안녕 - hellow 


이 금붕어는 이후 《fishtank》 시리즈로 확장되며, 《누군가의 초상》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다. 해당 시리즈에서는 금붕어가 의인화되어, 각자의 삶 속에서 여유롭게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상으로 표현된다. 특히 《안녕》이라는 작품은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이후 시리즈에서는 각 개인의 삶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과정을 통해 독립된 존재로서의 자아 발전을 표현한다.

정수빈 작 ㅣ 누군가의 초상-01

전시 정보

•     전시명: 《GREEN HOUSE》
•     작가: 정수빈
•     기간: 2025.09.01 – 09.14
•     장소: 모지리카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석천로 293번길 34 1층)
•     관람 시간: 월일 10:00 – 19:00
•     관람: 예약 없이 자유 관람 가능
 
정수빈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계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그림동화책 《랜디, 둥둥이를 부탁해》와 《랜디와 요술구슬》에 그림 작가로 참여했으며, 시각예술과 서사적 감성을 결합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모지리라는 공동체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만큼, 단순한 예술 감상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낯섦과 상처,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관계와 자아의 회복을 통해, 관람자 역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정수빈 작 ㅣ 누군가의 초상-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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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작가#모지리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