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이벤트
전시

헌법의 상처 위에 던지는 소금, 박다인 첫 서울 쇼케이스 ‘소금의 기도 鹽願· Salt Prayer’

류우강 기자
입력
4월 22일 ~ 5월 1일, 서울 인사동 KOTE
헌법의 상처 위에 던지는 소금, 박다인 첫 서울 쇼케이스 ‘소금의 기도 鹽願· Salt Prayer’
 

서울 인사동 KOTE Gallery(3F & B1)에서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법학자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 박다인의 첫 서울 쇼케이스 ‘소금의 기도 鹽願· Salt Prayer’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40여 점의 수행적 회화와 3편의 퍼포먼스 영상을 통해 헌법의 집단적 트라우마와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예술 언어로 탐구한다.

‘소금의 기도 鹽願· Salt Prayer’ 전시 포스터
‘소금의 기도 鹽願· Salt Prayer’ 전시 포스터


전시의 핵심 연작 ‘소금을 치다: Casting Salt’(2025)는 2024년 12월 계엄령의 폭력적 상흔 위에 소금을 던지는 행위를 통해 권력의 폭력에 대한 저항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소금은 동시에 성수와 고통의 상징으로, 침묵당한 헌법 정신을 다시 깨우는 의례적 실천으로 제시된다.

소금의 기도 연작 시리즈 물, 먹, 소금, 한지 2025(이미지 제공: 박다인 작가)
소금의 기도 연작 시리즈 물, 먹, 소금, 한지 2025 


수행적 회화 시리즈 ‘소금의 기도’는 물, 먹, 소금이 만나 만들어내는 흔적을 통해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공동체의 염원을 시각화한다. 또한 3부작 퍼포먼스 ‘봉합과 상처 The Suture and Wounded’(2023~2025)는 김포 북방한계선, 베를린 장벽, 광화문 광장 등 분단과 갈등의 장소를 ‘보이지 않는 실’로 꿰매며 균열된 공동체를 봉합하는 작업으로, 2024년 UCL 연구 이미지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소금의 기도 연작 시리즈 물, 먹, 소금, 한지 2026(이미지 제공: 박다인 작가)
소금의 기도 연작 시소금의 기도 연작 시리즈 물, 먹, 소금, 한지 2026

박다인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우등 졸업하고 동경예술대학교 석사를 거쳐 현재 UCL 슬레이드 미술대학 및 법과대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그는 국제법·민주주의·입헌주의라는 법학의 핵심 의제를 예술 언어로 전환하는 독창적 작업 세계로 주목받고 있으며, Hermitage Museum, Saatchi Gallery 등 국제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법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법이 되는 심미적 규범의 공간 안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정의와 헌법의 얼굴을 함께 상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이 어떻게 우리 시대의 마지막 성소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