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국제교류전 '히타이트,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 개막!
한성백제박물관, 히타이트 제국 유물 특별전

2025 한성백제박물관 국제교류전 '히타이트,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 전시가 2025년 3월 7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기원전 17세기부터 12세기까지 오리엔트에서 융성했던 히타이트의 유물 212점을 전시한다. 국립김해박물관에서의 첫 전시를 마치고 서울로 이어지는 순회전시다. 전시 유물들은 지난해 8월 튀르키예 초룸시에서 16시간의 육로 운송을 거쳐 이스탄불에 도착, 항공편으로 한국에 왔다. 총 이동 경로가 약 1만㎞에 달한다.
히타이트 제국은 이집트, 아시리아와 함께 '오리엔트 3대 강국'으로 꼽히는 고대 제국이다. 튀르키예 중부를 중심으로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북부까지 영향력을 행사했고 철기 제련 기술을 최초로 발달시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유물은 히타이트의 수도 하투샤에서 출토된 청동 무기와 갑옷, 동물 모양의 의례용 토기와 생활 도구 등이다.
쐐기문자와 상형문자를 사용해 그들의 문화를 기록한 점토판도 있다.
히타이트는 발달된 금속 기술을 바탕으로 청동기 후기 시대 오리엔트 지역에서 강력한 국가를 형성했으며,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키고 아나톨리아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한 강대한 제국이 되었다. 또한, 히타이트와 강력한 이집트의 대결을 다룬 카데시 전투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전쟁 기록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히타이트 제국의 정치적, 군사적 면모뿐만 아니라, 히타이트의 문자, 삶과 문화, 종교 등 다양한 측면을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700년 전 아나톨리아 고원에 존재했던 히타이트 제국을 통해 서양 고대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의 문화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인류의 고대 문화유산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6월 8일까지 이어진다.
한성백제박물관 소개
한성백제박물관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한성백제 시대(기원전 18년~기원후 475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곳이다. 백제 건국 초기 한성(현재의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물과 유적을 전시하며, 백제의 생활상, 정치, 외교, 예술 등을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2천년 고도 서울의 역사 문화 정체성 확립, 서울지역 유적·유물의 효율적 조사·연구·관리 및 활용, 서울 및 한강 유역 문화유산의 교육·관광 자원화을 목표로 서울이 2천년 역사 도시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백제왕도 역사와 관련 깊은 유적들을 직접 보호·관리하면서 조사·연구·전시·교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