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연 미술학 박사, 경기대학교 탱고 전문가 과정에서 군계일학 소개 및 스페셜 특강 예정
손지연 미술학 박사가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탱고 전문가 과정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에 스페셜 특강 교수로 참석해 탱고와 한국 전통예술의 미학적 상관관계를 주제로 스페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2026년 3월 5일(목)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됐으며, 경기대학교 탱고 전문가 과정의 첫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을 겸해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김규호 원장(탱고라이프 원장, 경기대학교 탱고 지도교수)이 이끄는 탱고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탱고와 한국 전통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인 ‘국악 탱고(K-Tango)’의 예술적 의미가 소개됐다.

김규호 지도교수는 아르헨티나 탱고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 음악인 판소리를 결합해 단순한 장르 혼합을 넘어선 문화적 상호텍스트성의 예술 세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과정에서도 그 철학을 바탕으로 탱고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특강에서는 손지연 미술학 박사가 현대 미술학적 시각에서 탱고와 판소리의 예술적 구조와 미학적 의미를 분석하는 평론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손지연 미술학 박사 평론
“멈추지 않는 탱고 아브라소(Abrazo, 포옹)로 세계를 품다”
초창기 탱고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하층민의 춤으로 발전하여 빈민가 문화에서 다소 도발적이고 밀착된 춤을 추어 상류층에게는 천박한 춤으로 여겨졌다.
1900년대 초 아르헨티나 상류층 자제들이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탱고는 프랑스 파리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파리에서 유행하자 아르헨티나 상류층도 다시 탱고를 수용하여 유럽 진출과 세계적 인기로 국제적 사교춤으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이 시기를 탱고의 “황금기”(1930~1950년대)라고 부른다.
대표 음악가로는 카를로스 가르델과 누에보 탱고 창시자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있으며, 이 시기에는 대형 오케스트라와 밀롱가(Milonga) 문화, 라디오와 영화 산업까지 성장하며 탱고 문화가 크게 확산되었다. 이후 1950~70년대 군사정권과 록 음악 등장 등의 사회 변화로 탱고는 쇠퇴를 겪었지만, 1980년대 이후 브로드웨이 공연과 국제 투어를 통해 다시 세계적인 부흥을 맞았다.
선(Line)의 미학
현대 미술에서 ‘선’은 감정의 흐름을 나타낸다.
탱고의 보차도(Bocha)와 간초(Gancho)가 만들어내는 날카롭고 기하학적인 다리의 선은 판소리 창자가 발림을 통해 허공에 그리는 유연하면서도 투박한 곡선과 절묘한 대조를 이룬다. 탱고의 선이 몬드리안의 직선적 긴장감을 닮았다면, 판소리의 선은 추사 김정희의 필획처럼 파격적이고 비정형적이다. 김규호 원장의 작업은 이 두 가지 이질적인 선을 하나의 캔버스(무대) 위에 중첩시켜 추상표현주의적 역동성을 창출한다.
색채와 감정의 미학
탱고는 흔히 검정과 빨강의 강렬한 대비로 상징되지만, 색채학적으로는 ‘한(恨)의 청색’과 ‘열정의 홍색’이 공존한다. 이는 이민자들의 슬픔인 ‘황금기적 고독’의 정서를 담고 있으며, 판소리가 가진 깊은 ‘한’의 정서와 맞닿는다. 판소리의 거칠고 강한 질감은 마치 마티에르가 강한 유화의 표면과 같고, 탱고의 매끄러운 스텝은 현대적 아크릴 회화의 질감을 연상시킨다. 두 요소의 만남은 마치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색면 추상처럼 시각적 화려함을 넘어 숭고한 감정적 몰입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공간의 재구성과 여백의 미
탱고는 두 무용수 사이의 ‘아브라소(Abrazo)’를 통해 밀도 높은 공간을 창조한다.
반면 판소리는 고수와 창자, 그리고 청중이 함께 만드는 ‘비어 있음의 미학’을 지향한다. 탱고의 밀도와 판소리의 여백이 결합하면서 무대는 정적인 몰입과 동적인 폭발이 공존하는 입체적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글로컬리즘(Glocalism)의 예술
김규호의 판소리와 탱고는 아르헨티나의 항구 정서와 한국의 민초적 생명력이 만난 글로컬리즘 예술이다. 이 작업은 현대 미술이 추구하는 해체와 융합의 미학을 보여주며, 인류 보편의 감정인 슬픔의 승화를 현대적 예술로 번역해낸 시도라 할 수 있다.
K-Tango의 미래와 문화적 가치
손지연 박사는 특히 김규호 원장의 국악 탱고를 AI 시대에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예술의 가치로 평가했다. AI가 음악 데이터를 분석하고 완벽한 박자를 구현할 수 있는 시대이지만, 무용수와 연주자가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찰나의 호흡과 감정 교류는 데이터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악 탱고는 이러한 인간적 교감과 즉흥성을 통해 예술의 본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탱고의 세계적 문법 위에 한국의 정서인 ‘한’과 ‘흥’을 결합한 K-Tango는 한국 문화의 새로운 글로벌 장르로 발전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교육과 예술의 융합
김규호 원장은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탱고 전문가 과정에서 단순한 춤 교육을 넘어 예술 철학과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탱고의 한국화’를 통해 세계 탱고 시장에서 새로운 문화적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손지연 박사는 이번 특강에서 김규호 원장의 예술 세계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김규호의 탱고는 춤 이상의 인문학적 고찰이다.
아르헨티나의 슬픈 역사를 품은 탱고가 한국의 굴곡진 세월을 노래하는 국악과 만났을 때, 그것은 이미 국경을 초월한 인류 공통의 언어가 된다.”

손지연 미술학 박사
손지연 박사는 미술학 박사이자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100회 이상의 전시 참여, 39회 이상의 수상, 28회 이상의 개인 초대전 및 기획전 개최했으며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필리핀, 홍콩, 러시아,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 전시 참여 등을 통해 국제적인 예술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대학과 기업에서 순수회화·색채학·현대미술·AI와 예술 관련 특강을 진행하며 평론, 전시 기획, 큐레이션, 공연 및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강남 프리미어 복합문화예술 공간인 군계일학 유니크 갤러리를 중심으로 국내외 문화 교류 전시와 예술 세미나를 진행하며 예술 네트워크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번 경기대학교 탱고 전문가 과정 특강은 예술과 학문, 전통과 세계 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으며 K-컬처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