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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깨우는 참신함, 젠지 작곡가 5인의 무대… 국립국악관현악단 ‘2026 작곡가 프로젝트’

류우강 기자
입력
2030 작곡가들의 패기와 독창성이 돋보이는 국악관현악 신작 초연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8월 21일 달오름극장에서 ‘2026 작곡가 프로젝트’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신진 작곡가 다섯 명이 지난 6개월간 준비한 신작을 초연하는 자리로, 전통을 깨우는 참신한 시도와 젊은 세대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2026 작곡가 프로젝트’ 포스터
국립국악관현악단 ‘2026 작곡가 프로젝트’ 포스터

‘작곡가 프로젝트’는 국악관현악 창작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2025년부터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국립극장은 이미 2022년부터 3년간 ‘지휘자 프로젝트’를 통해 국악관현악 전문 지휘자를 육성한 바 있으며, 이를 작곡 분야로 확장해 차세대 작곡가 발굴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완성된 작품을 공모받아 발표하는 일반 사업과 달리, 이 프로젝트는 멘토링·워크숍·리딩세션 등 실무 중심의 과정을 통해 작곡가들이 실제 연주와 피드백을 거쳐 작품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신진 작곡가 김산하·박다은·박준석·이재준·정지윤이 ‘2026 작곡가 프로젝트’ 공연에서 신작 5편을 초연한다
신진 작곡가 김산하·박다은·박준석·이재준·정지윤이 ‘2026 작곡가 프로젝트’ 공연에서 신작 5편을 초연한다 [사진 : 국립국악관현악단 제공]

올해는 지휘자 김성국이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해 신진 작곡가들의 방향성을 잡아주었고, 2025년 상주작곡가 손다혜와 홍민웅도 멘토로 함께해 실질적인 조언을 더했다. 또한 중간 평가를 도입해 작품의 완성도와 발전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그 결과 김산하, 박
다은, 박준석, 이재준, 정지윤 다섯 명이 최종 무대에 오르게 됐다.


각 작곡가는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다. 이재준은 하루 평균 40만 명이 이용하는 신도림역의 혼잡한 풍경을 음악으로 묘사했고, 김산하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에서 채집한 선율과 장단을 재해석해 굿의 치유적 메시지를 전했다. 박다은은 외국 신선들이 바다를 건너와 풍류를 즐기는 상상을 바탕으로 유쾌한 작품을 완성했으며, 정지윤은 호남우도농악과 웃다리농악의 어법을 활용해 삶의 여정을 산행에 빗대어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박준석은 설화 속 쇠를 먹는 요괴 ‘불가사리’를 모티브로, 쇠가 생명력을 얻어 괴물로 드러나는 과정을 묵직하면서도 몽환적인 선율로 풀어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발표회가 아니라, 신진 작곡가들이 실제 연주를 통해 상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며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젊은 작곡가들의 열정이 만나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예매와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 02-2280-4114로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한 번의 공연에 그치지 않고, 국악관현악 창작 생태계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국립극장이 추진해온 지휘자 프로젝트와의 연계 속에서, 작곡가 프로젝트는 국악관현악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작곡가별 작품 세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면, 젊은 세대가 어떻게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지, 그리고 국악관현악이 어떤 방식으로 동시대적 예술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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