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아트 갤러리, 김용관·신동원 2인전 《차원의 경계: Flat-Dynamic》 개최
씨엘아트 갤러리가 8월 19일부터 9월 12일까지 김용관, 신동원 작가의 2인전 《차원의 경계: Flat-Dynamic》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매체인 회화와 도자를 통해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두 작가의 작업을 한 공간에 모아, 평면과 입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새로운 시각적 체험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매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실험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매체의 경계는 더 이상 절대적인 장벽이 아니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지점을 탐구한다. ‘평면(Flat)’과 ‘입체(Dynamic)’라는 서로 다른 차원의 속성을 교묘하게 전복하며, 관람객에게 낯설고 신선한 시각적 유희를 제공한다. 묵직한 도자는 회화적 평면으로 스며들고, 납작한 캔버스는 입체적 공간으로 팽창하며 우리가 익숙하게 인지해 온 차원의 감각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김용관 – 무한세계의 평면

김용관은 2차원의 캔버스 위에 기하학적 형태들을 반복하고 교차시키며 가상의 공간감과 착시를 만들어낸다. 그의 작업은 물리적 두께가 없는 평면을 끝없이 증식하는 입체적 세계로 탈바꿈시킨다. 원근법이나 그림자를 배제한 형태들은 오히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깊이감을 선사하며, 고정된 평면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이는 관람객에게 새로운 바라보기를 제안하는 동시에, 회화가 지닌 본질적 속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흔든다.

신동원 – 얇아진 입체의 미학

신동원은 흙이라는 무겁고 입체적인 도자 매체를 가볍고 유연하게 회화적으로 해체한다. 벽면 위에 드로잉하듯 설치된 그의 도자 오브제들은 3차원의 물성을 지니면서도 동시에 평면 속으로 스며들며 ‘얇아진 입체’의 미학을 보여준다. 본래 중력을 견뎌야 하는 도자기는 얇은 부조 형태로 벽면에 내려앉아, 사물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은 채 잠시 멈춰 선 듯한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차원의 경계: Flat-Dynamic》은 단순히 물리적 형태의 변형을 넘어, 각 매체가 지닌 절대적인 속성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허무는 실험이다. 김용관의 ‘무한세계의 평면’과 신동원의 ‘얇아진 입체’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관람객은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공간의 규칙이 자연스럽게 허물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는 예술이 제시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각적 체험의 장으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매체의 역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통해, 관람객을 차원의 틀을 벗어난 자유로운 예술적 상상 속으로 안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