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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란 작가, 2026 뱅크아트페어서 자연의 리듬과 생명의 조화 선보인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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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기획아트힐 부스 참가…‘Harmony’ 연작으로 봄의 기운과 치유의 미학 제안

구영란 작가가 예술기획아트힐 부스를 통해 2026 뱅크아트페어에 참가해 자연의 색과 바람, 계절의 떨림을 담은 ‘Harmony’ 연작을 선보인다. 

2026 제17회 뱅크아트페어 포스터

올해 제17회 뱅크아트페어는 2026년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SETEC 1·2·3홀에서 개최되며, 대중성과 시장성을 함께 지향하는 국내 대표 아트마켓으로 소개되고 있다.

The harmony26-spring fever 60x60(구영란)

구영란 작가의 작업은 자연을 단순한 풍경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작가노트에 따르면 그는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와 색, 그리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결을 예술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주제인 ‘Harmony’는 결합, 조화, 일치, 균형의 의미를 품고 있으며, 작품 속에서는 에너지의 흐름과 색채의 변주로 구현된다. 특히 봄의 생동감을 떠올리게 하는 노랑과 주황, 깊이를 머금은 청색과 보랏빛, 그리고 겹겹의 레이어가 화면 안에서 자연의 시간성과 인간 감정의 복합성을 동시에 환기한다.

The harmony26-spring dream1(구영란)

이번 뱅크아트페어 출품작 역시 이러한 조형 세계를 밀도 있게 보여준다. 자료에 따르면 구영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겨울과 봄이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는 듯한 감각, 다시 말해 봄을 기다리는 겨울의 설렘과 수줍지만 화려하게 피어나는 봄의 자태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이는 단지 계절의 묘사라기보다, 긴 침묵 끝에 피어나는 생명의 힘과 인간 내면을 일깨우는 긍정의 에너지에 대한 시각적 번역에 가깝다.

The harmony26-spring 2

실제 작품 이미지에서도 이러한 특징은 뚜렷하게 읽힌다. 노란빛과 초록빛이 교차하는 화면에는 가늘고 유기적인 선들이 수직과 사선으로 중첩되며 숲의 숨결과 바람의 흐름을 떠올리게 하고, 붉은 곤충이나 작은 생명체의 점 같은 형상은 화면에 생동하는 리듬을 더한다. 또 다른 작품들에서는 푸른 원형 화면 속 꽃과 나비, 어둠과 빛이 뒤섞인 깊은 색면, 그리고 분홍과 보라가 스미는 장면들이 이어지며 자연과 감정, 계절과 기억이 서로 스며드는 추상적 서사를 형성한다. 이는 작가가 말하는 ‘자연과 인간의 하모니’를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The harmony26-spring breeze 72.7x53 (1)

구영란 작가는 선과 점, 뿌리기와 중첩, 번짐과 여백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자연 속 소리와 움직임을 시각화하려고 노력해왔다. 작가노트는 이러한 작업을 두고 자연을 감상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인간의 마음을 다스리는 치유의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연의 평온함과 생명의 에너지를 회복하게 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Harmony’ 시리즈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구영란 작가

이 같은 작업 세계는 구영란 작가의 꾸준한 전시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작가는 개인전 15회, 단체전 150여 회를 이어왔으며, 국내외 초대전과 해외 아트페어에도 활발히 참여해왔다.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 COMPARAISONS 2025, 독일 베를린 아트페스티벌, 마이애미 레드닷 아트페어, LA 아트쇼 등 국제 무대에서도 작업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추상 언어를 확장해왔다.

 

예술기획아트힐 부스에서 선보일 구영란의 작품은 봄을 닮은 화사한 색채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면에는 겨울을 견딘 시간, 바람이 지나간 자리, 새싹이 움트기 직전의 긴장, 그리고 마침내 피어나는 생명의 울림이 함께 담겨 있다. 관람객들은 이번 뱅크아트페어에서 구영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연이 건네는 조용한 위로와 회복의 에너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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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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