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음악
사진

[박형호의 꽃사진 36] 번식생존의 본능이 발달한 '도깨비바늘'

사진작가 박형호
입력

산이나 들을 지나다 오면 옷에 바늘 같은 식물의 씨앗이 잔뜩 붙어 떼어내기에 애를 먹는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식물들이 생존을 위해 번식하는 방법들이 다양하지만 도깨비바늘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방법이 아주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바늘 같은 씨앗의 끝에 3~4개의 가시가 있고 그 가시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까끄라기가 돋아나 있어 동물의 털이나 옷에 붙으면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아 멀리까지 종의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야산의 풀밭에 지천으로 피기도 하여 예사로 보고 지나 치지만 자세히 보면 조형미를 갖춘 꽃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도깨비바늘(서귀포)
도깨비바늘(서귀포) [사진 : 박형호 작가] 
도깨비바늘의 질긴 사랑 

김남희
 
좋다고 다가와선 어느새 귀찮다고
정마저 떨구려는 예민한 그대 손길

어설픈 앙갚음마냥
붉게 박혀 웃는다.
사진작가 박형호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도깨비바늘#박형호의꽃사진#김남희시인#김남희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