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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미주알고주알??
최태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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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말☆

♤미주알고주알 : 사소한 것까지 모두 다
어원) 미주알은 항문에 닿아 있는 창자의 끝부분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창자 끝까지라는 의미지요. 고주알은 리듬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콩달콩처럼요.
'주알'을 알갱이로 보는 학자도 있어요. 그래서 '작은 알갱이 큰 알갱이'로 풀기도 하지만 어원상 전자가 더 가깝다고 봅니다.
♤에라 만수 : 이거 유튜브 보니 '에라(감탄사) 만수무강하렴'으로 풀이한 가수가 있던데, 그것이 아닙니다. '에라'는 '어라하'에서 유래했어요.
'어라'는 백제어로 '임금님'을 이르는 말이고, '하'는 어제 올린 존칭호격 접미사입니다. '님금하>임금님이시여'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임금을 우습게 보는 시각이 생겨서 '어라하>에라하 >에라이>에라' 등으로 바뀐 것입니다. 요즘은 욕할 때 쓰는 발어사처럼 됐어요. 임금이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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