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이승하 교수, 전북 장수고에서 박상륭 작가 알리기 강연
한국예총 장수지회(회장 고강영)는 지난 11월 24일, 박상륭 작가의 문학 세계를 고등학생들에게 소개하는 ‘박상륭 작가 연보 세미나’를 장수고등학교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박상륭 작가의 모교에서 열린 만큼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강연은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이승하 교수가 맡았다. 박상륭 작가의 대학 후배이기도 한 이 교수는 작가의 생애와 문학적 업적을 소개하며, 문학의 중요성과 글쓰기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국어를 잘하면 취업에도 유리하다”며 “소년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며 많은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박상륭 작가가 중학교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를 시작했고, 그것이 그의 문학적 세계관의 기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수는 박상륭 작가를 낳은 고장”이라며 “학생들이 자랑스러운 문학인의 후배라는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병태 문화원장, 추영곤 장수교육장 등 지역 인사들도 함께해 박상륭 작가의 문학적 가치 확산에 힘을 보탰다.
박상륭상, 7회째 맞이… 올해는 수상작 없어
박상륭 작가를 기리는 문학상인 ‘박상륭상’은 2018년 제정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역대 수상작으로는 장현의 「아비뇽의 다리 위에서」, 최수하의 「술래 눈 뜨다」, 안윤의 「나지라, 쿠르만, 이카티리나」 등이 있으며, 올해는 아쉽게도 수상작이 선정되지 않았다.

박상륭문학관 건립 본격 추진
한편 박상륭문학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활동을 시작했다. 장수가야 홍보관 1, 2층을 활용한 문학관 건물 확보, 박상륭 유품 수집 및 관리, 박상륭상 운영 인계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고강영 회장은 “최훈식 군수가 장수가야 홍보관을 리모델링해 박상륭문학관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서울에 보관 중인 유품도 정리되어 군과 의회에 전달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문학관이 완성되면 전국의 문학인들이 장수를 찾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