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순의 삼삼한 음악이야기 17탄 ] 영원한 'The Voice', 휘트니 휴스턴이 남긴 불멸의 음성

영원한 'The Voice', 휘트니 휴스턴이 남긴 불멸의 음성

1. 신이 내린 목소리의 영광과 슬픔

휘트니 엘리자베스 휴스턴(Whitney Elizabeth Houston)은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디바로, 팝과 R &B의 역사를 새로 쓴 인물이다. 그녀의 첫 등장부터 세상은 놀라움에 휩싸였다.

1985년 발표한 데뷔 앨범 『Whitney Houston』은 발매와 동시에 세계 각국 차트를 석권하며 1,400만 장 이상 판매되었고, ‘Saving All My Love for You’와 ‘Greatest Love of All’ 등
당시 팝 시장에서 보기 드문 성숙하고 폭발적인 보컬로 그녀는 단숨에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슈퍼스타가 되었다.

2. 디바, 사랑을 노래하다

휘트니를 ‘디바’의 반열에 올려놓은 결정적 순간은 1992년 영화 《The Bodyguard》였다.
자신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직접 부른 OST 『I Will Always Love You』는 팝 역사상 가장 유명한 러브 발라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휘트니는 이 노래 한 곡으로 사랑, 상실, 헌신을 모두 표현해냈다.
 

“그리고 나는 항상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그 고백은 세계인의 심장을 파고들었고, 그녀의 목소리는 수많은 이들의 이별과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3. 기록으로 남은 영광

1991년 슈퍼볼에서 부른 미국 국가 ‘The Star-Spangled Banner’는 단순한 애국가가 아닌, 예술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휘트니는 단 한 번의 라이브로 미국 전역을 감동시켰고, 그 음원은 발매 직후 차트를 역주행하였다.

또한 그녀는 그래미 어워드 6관왕, 빌보드 뮤직 어워드 16회 수상 등 그 어떤 팝 보컬리스트보다도 압도적인 기록과 수상 내역을 남겼다.

4. 화려함 뒤의 외로움
 

그러나 찬란한 성공의 이면엔 깊은 그림자가 있었다. 휘트니는 마약, 결혼,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점점 고립되어 갔다.

2007년 가수 겸 작곡가 바비 브라운과 이혼한 뒤 음주와 마약중독 등으로 나락으로 추락했다. 

한때 전성기를 함께 했던 목소리는 점점 사라져갔고, 무대는 더 이상 예전의 열광을 담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끝까지 노래했고, 그 목소리에는 여전히 사람을 끌어안는 따뜻함이 있었다.

5.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2012년 2월, 휘트니 휴스턴 호텔 욕조에서 세상을 떠났다.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고, 그녀의 노래는 다시 한번 수많은 매체에서 울려 퍼졌다. 비통함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말했다.

“그녀는 단순한 가수가 아니었다.  우리의 고통과 사랑을 노래해준, 유일한 목소리였다.”

마치며 – 휘트니, 목소리로 세상을 안은 디바

휘트니 휴스턴은 어쩌면 이 세상에 너무 빨리 왔다가 너무 빨리 떠나버린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의 'The Voice'라는 단순하지만 완벽한 별명처럼, 시대를 초월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I will always love you"라는 그녀의 노래 제목처럼,  우리는 영원히 그녀를 사랑하고 기억할 것이다.
 

이화여대 성악과 졸 
이탈리아 빠르나조아카데미아 졸 
이탈리아 오페라하우제아카데미 아디플로마 
러시아 쌍페떼르부르그음악원 디플로마 
오페라 라보엠,카르멘,휘가로의 결혼 등 주역 출연 
주성대,청주대,서원대,경기대대학원 강사 역임

현, 뮤직라이프 대표, 코리아아트뉴스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