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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옴니버스 아트] 개기월식, 붉은 사랑의 은유

작가 이청강
입력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 현상, 3월 3일 정월대보름 저녁 8시부터 1시간 진행 정월대보름 개기월식은 1990년 이후 36년만이다 개기월식 + 붉어지는 마음, 시와 캘리의 만남
▲ 2025년 9월8일에 있었던 개기월식.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 현상이 3월 3일, 정월대보름 저녁에 일어난다. 정월대보름 개기월식은 1990년 이후 36년만이다.

 

우리나라에선 날씨가 맑으면 모든 지역에서 전 과정 관측이 가능하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온 뒤 오후부터 점차 개이겠다고 예보했다.


▲ 남천 정태운 시인의 「붉어지는 마음」[사진 : 이청강 기자, 정태운 시인]

붉어지는 마음, 시와 캘리의 만남

 

남천 정태운 시인의 「붉어지는 마음」은 감정의 물결을 붉은 색채로 표현하며, 그리움과 사랑의 깊이를 드러낸다. 시 속에서 마음은 붉게 물들어 강물로, 가슴으로, 별빛으로 번져나가며 결국 밤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이미지로 확장된다. 이는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 그리움이 지나간 자리마저 붉게 남는다는 강렬한 정서를 담아낸다.  

 

이 시는 캘리그라피 작품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눈 덮인 가지 위에 앉은 붉은 가슴의 새들과 함께 배치된 글귀는, 시의 정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새의 붉은 빛과 시 속의 붉은 마음이 서로 호응하며, 독자에게 감각적 울림을 전한다.  

 

문학과 시각예술의 결합은 독자에게 단순한 읽기의 경험을 넘어, 보는 순간 마음이 물드는 체험을 선사한다. 

 

정태운 시인의 언어가 붉은 감정을 노래한다면, 캘리그라피는 그 감정을 눈앞에 펼쳐 보이는 또 다른 언어다.  

 

결국 「붉어지는 마음」은 시와 캘리의 만남을 통해, 사랑과 그리움의 색채가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는지를 보여준다. 붉음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마음의 깊은 울림이자 영원히 남는 흔적이다.  


개기월식 / 이정원

 

지구 그림자에 숨어

붉은 속내를 보이는 너

내 마음도 붉어진다

 

개기월식으로

황홀하게 천문은 열리고

 

넋 놓고 물끄러미 달 멍하며

사랑스러운 널 바라는 마음은

변치 않고 영원하다.


개기월식, 붉은 사랑의 은유

 

본보 KAN 이청강 기자(본명 이정원)의 시 「개기월식」은 천문 현상을 빌려 사랑의 영원을 노래한다.  

 

지구 그림자에 숨어 붉은 속내를 드러내는 달, 그 순간 시인의 마음도 함께 붉어진다. 개기월식은 단순한 과학적 현상을 넘어, 황홀하게 열리는 천문(天門)으로 묘사된다. 시인은 그 장엄한 광경 앞에서 넋을 놓고 달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이를 향한 변치 않는 마음을 고백한다.  

 

붉게 물든 달빛은 곧 사랑의 은유다. 순간의 황홀함 속에서도 시인은 “사랑스러운 널 바라는 마음은 변치 않고 영원하다”라고 노래한다. 이는 달의 주기적 변화처럼, 사랑 또한 변함없이 이어진다는 믿음을 담고 있다.  

 

천문학적 사건을 서정적 언어로 끌어와, 독자에게 우주와 사랑이 맞닿는 황홀한 체험을 선사한다. 개기월식의 붉은 빛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개기월식 현상은 우리나라에선 3월 3일 저녁 8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된다. 

 

개기월식을 보며, 붉어지는 마음을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작가 이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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