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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 못그린 그림 1] 《이게 가장 못그린 그림》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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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중동초 4 학년 김관동
코리아아트뉴스 ‘못그린그림’ 코너 첫 번째 작품 감상

처음 보는 순간, 이 그림은 단순한 낙서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린이의 상상력과 감정이 자유롭게 분출된 흔적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중앙의 붉은 캐릭터는 악마 혹은 괴물처럼 보이지만, 그 표정과 자세는 오히려 장난기 가득한 영웅처럼 느껴진다. 얼굴의 체크무늬, 손에 든 녹색과 회색의 물체, 그리고 배경을 가득 채운 색채의 폭발은 이 그림이 단순한 ‘못그린 그림’이 아니라, ‘다르게 그린 그림’임을 보여준다.
그림 오른쪽에 적힌 숫자 ‘119’는 긴급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이가 느낀 어떤 강렬한 감정이나 상황을 표현한 것일 수 있다. 초록색 별 모양, 붉은 선의 소용돌이, 보라색의 흔적들은 마치 감정의 파편처럼 흩어져 있다. 상단에 적힌 “이게 뭘까? 3-2 정”이라는 문장은 이 작품이 단순한 숙제가 아니라, 아이의 내면을 탐색하는 질문이었음을 암시한다.
이 그림은 기술적으로 완성된 형태는 아니지만, 표현의 자유와 상상력의 원형을 담고 있다. ‘못그린그림’이라는 제목은 오히려 이 작품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한다. 코너의 첫 번째 작품으로서, 이 그림은 “잘 그리는 것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 글 : 이영찬 예술전문기자]
[협찬 : 세라믹벽화 전문기업 : 세라모아트 / 지역공동체 카페 : 부천 모지리카페]
[ 편집자주 : 이 기사는 전략적 제휴매체인 "학생신문"에도 게재됩니다]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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