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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한국공예관 기획전 <사물과 감각의 연대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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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한국공예관 기획전 <사물과 감각의 연대기> 개막

시인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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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 포스터
기획전 포스터

[청주=코리아아트뉴스 김선호 기자 ]  일상의 사물이 어떻게 예술이 되는지 알고 싶다면, 청주시한국공예관 기획전을 보라!

 

청주시와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변광섭, 이하 공예관)8() 오후 2, 개막식과 함께 올해의 첫 기획전 <사물과 감각의 연대기>의 막을 올렸다.

 

오는 615()까지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3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의 개막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 청주시의회 김현기 의장, 청주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김성택 위원장, 공예관 운영위원들은 물론 참여작가들까지 총 70여 명이 참석해 사물과 감각, 그 새로운 연대기의 시작을 축하했다.

 

매해 새로운 시도로 차별화된 기획전을 선보여왔던 공예관은 이번엔 세상 짓기를 주제로 개최하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세계관과 연계해, 충북의 대표 공예가들과 공예의 재료를 기반으로 감각의 세상을 짓는 작가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초대작가로는 이종성(사기장), 박대현(유리), 윤상희(옻칠) 3인의 공예가와 한지를 캔버스 삼은 박영대, 손솔잎, 박영학 3인의 작가가 선정돼 모두 4개의 소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첫 번째 소주제 「감각의 근원」에서는 박영대 작가의 <맥파> 시리즈와 충북 무형유산 이종성 사기장의 <청자 투각 칠보무늬향로>가 관람객을 맞는다. 보리 작가로 독보적인 회화세계를 구축하며 올해로 국전 입상 50주년을 맞은 박영대 작가는 동양화 기법을 활용해 자연의 생명력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들로 이종성 사기장의 정교함과 감각적 깊이를 극대화하며 세계를 인식하는 우리의 방식에 질문을 던진다

박영대(회화), 이종성 작품
박영대(회화), 이종성 작품

두 번째 「숨쉬는 사물」에서는 단순한 존재를 넘어 작가의 숨결과 감각이 스며든 생명체로서의 사물을 조명한다. 색색의 유리를 결합하는 무리니(murrine) 기법을 활용해 색채와 패턴을 강조하는 박대현 작가의 유리 작품은, 한지를 여러 겹 쌓아 뜯어내는 방식으로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손솔잎 작가의 작품과 만나 새로운 숨을 얻는다.

 

박대현, 손솔잎(회화) 작품
박대현, 손솔잎(회화) 작품

세 번째 「너머의 연대기」에서는 사물과 감각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품이 소개된다. 목탄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을 활용해 자연의 웅장함과 고요함을 표현하며 절제와 균형의 미학을 탐구한 박영학 작가의 산수화 작품은 금속과 3D프린팅, 옻칠을 결합한 윤상희 작가의 <> 시리즈와 만나 새로운 연대기를 써내려간다.

 

윤상희, 박영학(회화) 작품
윤상희, 박영학(회화) 작품

마지막 네 번째 「감각을 만드는 사물」에서는 여섯 명의 작가가 실제 사용하는 도구, 즉 사물이 한자리에서 조우한다. 공예가들과 공예 재료를 활용한 작가들, 그들의 온기가 깃든 사물을 통해 다른 듯 닮아있는 창작 과정의 출발점을 조명하고, 마침내 작품이 탄생하는 순간 관람객은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물들, 그 사물을 바라보는 창작자의 감각을 공예적으로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615()까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조만간 감각적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및 연계 프로그램과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공예관 누리집(www.cjkcm.org) 또는 전화 043-219-1807/180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인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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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한국공예관#청주시#사물과감각의연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