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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가 세계 로봇의 무대가 된다

시인 김선호 기자
입력
충북, ‘VEX 로보틱스 시그니처 이벤트’ 유치 결실…5개국 이상 120여 개 팀·700여 명 참가, 2027년 1월 청주오스코서 개최
(관련자료) 2024 벡스 로보틱스 이벤트-1
(관련자료) 2024 벡스 로보틱스 이벤트-1

충청북도와 청주시, 충북문화재단, 청주오스코(OSCO)가 시설과 지원제도,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제안한 끝에 「2027 VEX 로보틱스 시그니처 이벤트 코리아(2027 VEX Robotics Signature Event Korea)」를 청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20271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청주오스코에서 열린다. 미국 VEX 로보틱스의 한국 공식 총판사인 ㈜이스트진 인터내셔널이 주최하며, ·중등부 VEX IQ 부문 경기와 국제 로보틱스 교육자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충북마이스뷰로(충북문화재단 글로벌관광팀)는 유치 단계부터 행사 구성과 지역연계 프로그램 설계를 함께 협의해 왔으며, 연내 후원 협약(MOU)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 세계대회 출전권 걸린 시그니처 이벤트… 충북이 첫 개최지 확보

VEX 로보틱스는 지역대회에서 국가대표선발전, 세계대회로 이어지는 단계별 대회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그니처 이벤트(Signature Event)’는 성적 우수팀에게 VEX 로보틱스 세계대회(VEX Robotics World Championship) 출전권이 주어지는 국제 공인 대회 등급으로, 주최 측에 따르면 이 등급의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이 그 첫 개최지를 확보한 셈이다.

 

VEX 로보틱스는 전 세계 70여 개국, 22천여 개 학교가 채택한 STEAM 교육 플랫폼으로, 대회는 미국 VEX 로보틱스와 GRSF(Global Robotics and Science Foundation)가 공동 운영하는 공식 포털을 통해 운영된다. 체계의 정점인 세계대회는 201630개국 1,075개 팀이 참가해세계 최대 규모 로봇 경진대회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으며, 2025년 미국 댈러스 대회에는 60개국 이상에서 2,400여 개 팀이 참가했다.

 

VEX 대회는 경기 성적만으로 순위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학생이 문제 정의부터 설계·제작·개선까지의 과정을 직접 기록하는 엔지니어링 노트북, 심사위원이 설계 의도와 문제해결 과정을 직접 묻는 저지 인터뷰가 별도의 핵심 심사 기준으로 운영된다.

(관련자료) 2024 벡스 로보틱스 이벤트-2
(관련자료) 2024 벡스 로보틱스 이벤트-2

5개국 이상 120여 개 팀 방문… 지역 MICE 업계로 이어지는 유치 성과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120여 개 팀을 비롯해 참가 학생과 지도교사, 코치, 가족 등 700여 명이 청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5개국 이상에서 해외 참가단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마이스뷰로는 행사장 대관을 비롯해 숙박과 수송, 케이터링, 기념품 제작, ESG 운영에 이르기까지 충북MICE얼라이언스 회원사를 폭넓게 연계해, 유치 성과가 지역 업계의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참가단의 체류 기간을 활용한 사전·사후 투어(Pre & Post Tour)와 충북 유니크베뉴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해 대회 참가객을 충북 관광 수요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다회용기 사용과 폐자재 업사이클 체험, 지역 학생 초청 개방 프로그램 등 ESG 연계 방안도 주최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와 교육을 한 공간에… 충북 산업정책 방향과 맞물려

이번 대회는 로봇 경진대회와 STEM·AI 미래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한 형태로 기획된다. 대회 기간 중에는 국내외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 로보틱스 교육자 프로그램과 전문가 초청 강연, 교원 대상 워크숍이 함께 운영된다.

 

산업 견학과 진로 세션 등 지역 산업과의 연계 프로그램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등 충북의 주력 산업에 AI·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산업 체질을 개선한다는 도정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로봇·AI 인재의 저변을 조기교육 단계에서부터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국제행사 유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WRO·IRC 2028에 이은 유치 성과… 충북형 MICE 모델구축

충북은 지난해부터 5개년 연속 유치한 월드로봇올림피아드(WRO) 대한민국 본선대회를 지난 8월 청주오스코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낸 데 이어, 이번 VEX 시그니처 이벤트까지 유치하며 미래산업 분야 국제행사 개최지로서의 경쟁력을 거듭 입증했다.

 

앞서 충북마이스뷰로는 2028년 국제고무회의(IRC 2028) 청주 유치와 제3회 세계산림치유포럼(WFoFT 2026)글로벌 K-컨벤션선정을 잇따라 이끌어내며 국제행사 유치 역량을 축적해 왔다. 여기에 국제 로보틱스 대회가 더해지면서, 충북은 지역 특화산업과 MICE 산업이 선순환하는 충북형 MICE 모델을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 주최 측은 2028~2029 충북 연속 개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문화재단 김경식 대표는 국제행사는 그 도시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세계에 알리는 가장 빠른 수단이라며 “AI·로보틱스 분야 국제대회를 연속 유치해 충북을 미래산업 도시로 각인시키고, 그 방문 수요가 지역 숙박과 식음, 관광 소비로 되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시인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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