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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감상] 이병기의「오동꽃」
문학/출판
시 /시조

[시조 감상] 이병기의「오동꽃」

KAN 편집국 기자
입력
수정2025.03.09 11:32
[신웅순의 명시조를 찾아서 2]
[이미지:차진 기자]  

 

오동꽃 / 이병기 


 

담머리 넘어드는 달빛은 은은하고

한 두 개 소리 없이 내려지는 오동꽃을

 

가려다 발을 멈추고 다시 돌아보노라

 

                 - 가람 이병기의「오동꽃」

 

  담 머리 넘어드는 은은한 달빛. 한 두 송이 오동꽃이 소리 없이 지고 있다. 가려다 발을 멈추고 다시 돌아보노라.
 

  한 장면의 흑백 필름. 이보다 정겨운 한국적인 정서가 어디 있을까.


  봄비도 에돌아가고 설움도 지나쳐가는 담장길, 어느 장지문 창가일 것이다.


  오늘은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툭툭 지고 있다. 떨어진 보랏빛 오동꽃 앞에 잠시 멈춘 시인. 이 그림 한 컷, 시중유화(詩中有畵), 화중유시(畵中有詩)가 바로 시조 한 수가 아니랴.
 

신웅순 시인․평론가․중부대명예교수
신웅순 시인
신웅순 시인

 [email protected]

 

ㆍ1985년 《시조문학》등단, 1995년 평론 등단

ㆍ시조집『그리움은 먼 길을 돌아』외 평론집, 수필집, 동화집 등 16권, 학술서 『한국시조창작원리론』, 교양서 『문화유산에 깃든 시조』 등 21권.

ㆍ시조관련 논문 50여 편, 『시조예술』1-9호 발행.

ㆍ『시조로 보는 우리문화』에 청소년 교양 도서 선정.

ㆍ2013년 고등인정교과서 국어 하(천재교육)에 논문「시조분류고」실림

ㆍ시조시인․평론가․서예가, 중부대 명예교수.

 

KAN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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