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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순의 삼삼한 음악 이야기 ⑯ – 전설의 무대 위, 목소리의 제왕 프레드 머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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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순의 삼삼한 음악 이야기 ⑯ – 전설의 무대 위, 목소리의 제왕 프레드 머큐리

소프라노 지영순 기자
입력
영원한 록의 황제, 프레디 머큐리가 남긴 삶과 음악의 레퀴엠

“프레디 머큐리: 무대 위의 불꽃, 영원한 퀸의 목소리”

“전설이 된 남자,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음악, 그리고 그가 남긴 울림”

 

음악은 시대를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무대 위의 불꽃’이라 불렸던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프레디 머큐리가 무대에서 열창하는 모습

프레디 머큐리, 그 이름만으로도 전설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1946년 탄생하여 199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 한순간도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다. 본명은 파로크 불사라(Farrokh Bulsara)로, 탄자니아에서 태어나 인도계 혈통을 지닌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 고전적인 벨칸토 발성과 락의 폭발력을 동시에 지닌 그는
    기교와 감정을 완벽히 넘나들며, '퀸(Queen)'이라는 밴드를 전설의 반열로 끌어올렸다.
초창기 퀸 그룹 사진

고전과 록을 넘나든 독보적 보컬리즘
 

프레디의 목소리는 전형적인 록 보컬이 아니었다.
그는 클래식의 기초를 바탕으로, 록의 거친 에너지와 오페라의 감정선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Bohemian Rhapsody’*는 그 진가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대표작이다.

실제로 그의 발성은 성악적 기법에 매우 가까우며,
프레이징의 섬세함과 고음의 통제력은 성악가 출신 음악인들 사이에서도 회자되는 수준이다.

 

“우리는 챔피언이다”

We Are The Champions'의 피날레 순간

‘We Are The Champions’, ‘Somebody To Love’, ‘Don’t Stop Me Now’…

이 곡들은 단순한 락의 명곡이 아니라,
고독과 희망, 존재와 저항을 아우르는 감정의 오페라이다.
그는 군중의 환호 속에서도 늘 외로웠고,
무대 위에서만 진짜 자신일 수 있었다고 말하곤 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마이크 스탠드 퍼포먼스, 화려한 의상, 그리고 관객을 압도하는 에너지. 

프레디 머큐리는 음악뿐 아니라 무대 연출, 패션, 퍼포먼스까지 모든 면에서 혁신적이었다.

 

라이브 에이드, 그가 신화가 된 날
 

1985년 7월 13일, 웸블리 스타디움.
전 세계 19억 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프레디 머큐리는 단 21분 만에 그 어떤 설명도 필요 없는 무대의 황제가 되었다.

그날 그의 목소리는 수십만 관중의 함성과 부딪히며,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렬한 라이브의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 일상 속의 섬세함

프레디 머큐리가 자신의 고양이와 함께 있는 일상 사진

머큐리는 고양이를 사랑해 한 번에 10마리를 키운 적도 있다. 첫 솔로 앨범에 수록된 'Mr. Bad Guy'는 그의 고양이들에게 헌정한 노래이고, 'Delilah'는 그가 가장 아끼던 고양이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러한 모습들은 무대 위의 화려한 퍼포먼스와는 대조적인 그의 진솔한 일상을 보여준다.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

프레디 머큐리의 다양한 무대 의상

1991년, 프레디는 에이즈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남긴 노래는 여전히 살아 있다.
그는 생의 마지막까지 ‘The Show Must Go On’을 노래했고,
그 한 곡 안에 자신의 모든 진심을 담았다.

“쇼는 계속돼야 해.”
그 말은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삶을 붙든
한 사람의 용기이자 마지막 무대 인사였다.

 

에필로그

그를 추모하는 팬들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를 듣는다는 건,
단지 멜로디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깊이를 마주하는 일이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무대 위에서 세상과 싸우고,
그 싸움을 목소리로 바꾸어 우리에게 건넸다.

그가 떠난 지 오래지만,
지금도 누군가는 무대에서 그를 흉내 내고,
또 누군가는 조용히 그의 음악에 위로받는다.

 

프레디 머큐리.
그 이름은 하나의 전설이자,
모든 음악인이 경외하는 단 하나의 목소리이다.

그는 음악과 예술, 그리고 인간의 자유를 노래한 ‘영원한 퀸’이다. 

그의 목소리와 무대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소프라노 지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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