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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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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돌풍…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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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1위·굿즈 품절·전통문화 재조명까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주제가부터 챌린지 열풍, 전통 유물 기반 굿즈 품절 사태까지 이어지며 K컬처의 새로운 확장 모델로 주목받는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주제가부터 챌린지 열풍, 전통 유물 기반 굿즈 품절 사태까지 이어지며 K컬처의 새로운 확장 모델로 주목받는다.

최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전통 설화를 현대적인 K팝 아이돌 세계관과 결합한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 팀 ‘사자 보이즈’가 부른 OST ‘소다팝(Soda Pop)’은 미국 빌보드 핫100과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BTS 이후 최대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곡을 기반으로 한 SNS 챌린지 역시 세계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아이돌 그룹들이 원작 안무를 그대로 재현하며 챌린지에 동참했고, 팬들은 캐릭터와 동일한 스타일을 따라 하며 ‘실사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OST 제작진에는 K팝 대표 프로듀서 테디를 비롯해 김은재, 앤드류 최 등 유명 보컬리스트들이 참여했으며, 더빙에는 배우 이병헌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이름을 올려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주목할 점은 이 열풍이 단지 음악과 퍼포먼스에 그치지 않고 한국 전통문화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곳곳에는 도깨비, 저승사자, 물귀신 등 한국 고유의 설화적 상징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등장하며, 주인공의 곁을 지키는 동물 캐릭터 ‘호랑이’와 ‘까치’는 전통 민화인 ‘호작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판매된 관련 캐릭터 굿즈는 방영 직후부터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호작도 배지’는 수차례 재입고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관람객이 애니메이션 속 장면에 등장한 유물 실물을 확인하기 위해 박물관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MZ세대와 해외 관람객이 한국 전통 유물에 흥미를 갖게 된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작품 속에 등장한 일월오봉도, 전통 매듭, 무속 상징 등을 반영한 신규 상품 및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단순한 K팝 애니메이션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콘텐츠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음악과 캐릭터, 전통문화의 융합이 또 한 번 한류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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