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 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베니스영화제서 9분 기립박수…세계적 찬사 이어져


[문화예술=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8월 29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상영이 끝난 뒤 관객들은 9분간의 기립박수로 작품에 대한 뜨거운 찬사를 보냈으며, 현장에는 박 감독과 주연 배우 이병헌, 손예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어쩔수가없다는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도끼(The Ax)』를 원작으로 한 블랙 코미디 스릴러로, 25년간 근속한 회사에서 해고된 중년 가장 ‘만수’가 재취업 경쟁자들을 제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연출과 사회적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감독은 상영 후 인터뷰에서 “20년 전부터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재미있다고 말해준 것이 진심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연 배우 이병헌은 “박 감독과의 작업은 늘 특별하다”며 “이번 캐릭터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의 반응도 뜨겁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은 현존하는 가장 품위 있는 감독”이라며 작품을 “매혹적인 블랙 코미디”로 평가했고, 영국 가디언은 “베니스 경쟁 부문 중 가장 뛰어난 영화”라고 극찬했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올가을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돼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박찬욱 감독이 다시 한 번 세계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