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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한 우리말] 싸가지가 없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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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한 우리말] 싸가지가 없다고 ?

최태호 교수
입력
[ 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 ☆싸가지 이야기☆
싹아지
싹아지 ?  싸가지 ?  [ 이미지 : 류우강 기자]

"싸가지가 없다."는 이야기 많이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예의가 없는 아이나 젊은이를 보면 그런 소리를 합니다. 

싸가지는 표준어는 아닙니다. '싹수'. '소갈머리'의 방언이라고 사전에 나타나 있습니다.
보통 싸가지라 하면
 

"사람에 대한 예의나 배려를 속되게 이르는 말. 또는 그러한 예의나 배려가 없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입니다. 

'싹+아지'의 형태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싹은 '씨앗이나 줄기에서 처음 나오는 어린잎이나 줄기'를 이르는 말이고, '아지'는 강아지나 망아지, 송아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어린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싹과 아지는 둘 다 어리고 여린 것이지요.

"싹수가 노랗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여린 싹이 보이지 않으므로 "싹아지가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비표준어이므로 정상적인 문장이 아닙니다.

 

최태호 교수
최태호 교수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한국어문학회 회장
             코리아아트뉴스 전문위원


 

최태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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