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비킴 김현정 작가, 2026 화랑미술제-'화랑협회 창림50주년 축하전 조선화랑’ 참가
2026년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화랑미술제’는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되짚는 상징적인 무대였다.

특히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행사는 ‘시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축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기록된다. 이 역사적 현장 속에서, 나비킴 김현정(Navikim)은 조선화랑 소속 작가로 참여하며 자신만의 빛을 더했다.

반세기의 화업(畫業)과 호흡하는 동시대의 빛
이번 조선화랑 부스는 한국화랑협회 창립 멤버인 권상능 회장이 5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기획한 공간으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국 미술시장의 형성과 발전을 되짚는 ‘상징적 장소’였다.
특히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아카이브 특별전 부스는 지난 50년간 한국 미술 생태계를 지탱해온 화랑의 역할과 기록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회를 밝혔다.
“반세기에 걸쳐 이 생태계를 지탱해온 화랑의 역할과 그 속에 축적된 시간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선배 작가들의 예술적 내공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었고, 예술의 뿌리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빛의 나비’, 시간과 감각을 잇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Interstellar〉(Interstellar 2601_2606, LED & mixed media on canvas, 60×60cm)는 나비킴의 작업 세계를 응축한 대표적 작품이다.
화면 중심에서 발광하는 나비 형상은 ‘빛’이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통해 존재의 본질을 환기시키며,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는 질감은 내면에서 외부로 확장되는 에너지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이 작품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마주하는 순간, 각자의 내면에 잠재된 빛을 발견하게 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는 "Interstellar 작품에 나비는 스스로 빛나게 되기까지 자신을 비워내는 어둠의 시간을 견딘 이후에야 비로소 날개를 얻은 존재"라고 한다. 또한 작품을 통해 "상처의 틈에서 발견되는 보석처럼 자신안에 존재하는 별빛을 발견하고 내면을 일깨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예술적 계보 속에서 발견한 ‘연대’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의미는 ‘연대’였다.
한국 미술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원로 작가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나비킴은 자신의 작업이 놓인 위치를 더욱 선명하게 자각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하나의 예술적 계보 속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경험이었다.
그의 작업은 전통과 단절되지 않는다.
오히려 원로 작가들이 구축해온 정통성 위에서, 동시대적 감각과 매체를 통해 새로운 미감을 확장해 나간다.
이러한 맥락에서 나비킴의 ‘빛’은 과거를 부정하는 빛이 아니라, 축적된 시간을 비추며 다음 방향을 제시하는 빛이다.


‘Vital Claritas’, 빛으로 이어지는 시간
나비킴 김현정의 예술 세계는 ‘빛’과 ‘나비’라는 상징을 통해 끊임없이 확장되어 왔다. 그리고 이번 화랑미술제는 그 상징이 단순한 개인적 서사를 넘어, 한국 미술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의미 있는 지점’으로 자리 잡는 순간이었다.
조선화랑의 역사성과 나비킴의 ‘Vital Claritas(생동의 빛남)’가 만난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잇는 하나의 기록으로 남는다.
그리고 그 기록은 말한다.
빛은 이어지고,
나비는 다시 날아오른다.
KANN 블로그 바로가기
https://blog.naver.com/kanlimmtaik/224252825194
